새벽 근무하다 자취방 이불 갈았는데 싼 게 최고네 🌙🛏️
🌙 대리기사 ·
어제 새벽 4시에 콜 끝나고 집 들어가니까 이불이 완전 낡아 있더라고. 지난 3년을 같은 이불로 썼는데 생각해보니 세탁해도 뭔가 때가 안 빠지는 느낌이 들었어. 근데 새 이불 사려니 백화점 가면 수십만 원대고, 그럴 리가 없지 뭐.
어쨌든 새벽에 자려고 누워있는데 이불 때문에 자꾸만 찜찜해서 새벽 5시에 손가락이 근질거렸어. 그래서 한두 시간 남은 새벽시간에 그냥 모바일로 뒹굴다가 온라인 마켓 들어갔는데, 대박이야. 사계절용 차렵이불 세트가 2만 원대에 나오는 거야. 배송도 무료고. 그 자리에서 바로 주문 눌렀어 ㅋㅋ
3주일 뒤에 받아서 피복했는데 생각보다 품질이 나쁘지 않더라고. 물론 고급스럽진 않지만 새벽에 3-4시간 자고 일어나서 또 나가는 우리 같은 대리기사 입장에서는 충분해. 진짜 이불이 낡아있으면 자는 것도 불편하고 심리적으로 피곤함이 배가 되는데, 새 이불 깔고 나니까 그 짧은 수면도 좀 더 편한 기분이 들었어. 대리비 안 오른 지도 오래되고 새벽 근무로 쌓인 피로도 있으니까 이런 작은 것들이 정말 중요해.
사실 처음엔 2만 원대 이불 좀 불안했어. 금방 헤지거나 솔이 빠질까봐. 근데 지금 2개월째 써도 멀쩡하고, 시즌 바꿀 때마다 썼다 벗었다 할 수 있으니까 오히려 경제적이야. 자취방에서 살 때는 정말 이런 가성비 물건이 목숨줄이거든. 고정비로 월세에 관리비에 빠져나가는데 이불 같은 거에 돈 쓸 여유가 없잖아. 지난달에 같은 가게에서 비타민도 싼 값에 샀는데 간이 좋지 않은 우리 대리기사들 입장에서는 이런 거라도 챙겨 먹으려고 노력해야지.
요즘 자취하면서 느끼는 게 결국 작은 돈의 축적이 크다는 거야. 매월 몇 만 원씩 이런 식으로 아끼면 반년, 일년 지나면 꽤 모여 있어. 그걸로 또 다른 필요한 것들 사거나 혹시 모를 비상금으로 남겨둘 수도 있고. 새벽 근무로 힘들지만 이렇게라도 자기 집, 자기 방에서 조금 더 편하게 쉬고 싶은 거지. 혹시 자취방 생활하면서 낡은 침구류 때문에 스트레스받는 분 있으면 한번 저가 마켓 들어가봐요. 진짜 좋은 물건 많아.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