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털어서 차린 저녁상
… 묵묵 ·
아이고, 오늘따라 왜 이렇게 피곤한지 모르겠어요. 퇴근하고 집에 오는데 몸이 천근만근이더라고요. 밥은 먹어야겠고, 나가서 장 보기는 귀찮고… 결국 오늘도 편의점 신세를 졌네요. 💧
우리 집 근처에 새로 생긴 편의점이 있는데, 거기가 묘하게 제 취향을 저격하는 물건들이 많아요. 오늘은 저녁 겸 안주로 뭘 좀 사볼까 하고 냉장 코너를 뒤졌죠. 뭘 살까 하다가… '아, 이거다!' 싶은 게 있더라고요. 바로 컵라면 하나랑 삼각김밥 두 개, 그리고 치킨 가라아게 소짜리까지.
솔직히 컵라면이랑 삼각김밥은 뭐… 국룰이죠. 근데 이 가라아게가 진짜 물건이었어요. 4천원 좀 넘는 가격이었는데, 양도 적당하고 튀김옷도 바삭한 게 딱 제 스타일인 거예요. 요즘 애들 학원 끝나고 오는 시간에 맞춰서 미리 사다 놨거든요. 애들 오기 전에 혼자 홀짝홀짝 먹는데, 왜 이렇게 맛있는지 모르겠어요.
집에 있는 밥솥에 밥은 또 얼마나 텄는지… 밥은 좀 남아서 컵라면 국물에 말아 먹고, 가라아게는 맥주 한 캔이랑 같이 먹었죠. 맥주까지 딱 한 캔 사면 1만원 좀 넘는 가격인데, 이 정도면 외식 안 부럽잖아요? 물론 집에 와이프랑 애들이랑 같이 먹으면 더 푸짐하게 차리겠지만, 오늘은 저 혼자만의 시간을 좀 즐기고 싶어서 이렇게 차렸어요. 어차피 대출금 갚느라 주말에도 일 나갈 때 많은데, 이런 소소한 행복이라도 좀 즐겨야죠.
가끔은 이렇게 편의점 음식으로 차린 밥상이 제일 편하고 맛있을 때가 있는 것 같아요. 물론 건강 생각하면 직접 해 먹는 게 백번 낫겠지만… 현실이 이렇네요. 다들 저녁은 드셨나요? 혹시 오늘 저녁 뭐 해 드셨는지 궁금하네요.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