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챗봇 때문에 택시 기사도 위험한 시대네 ㅠㅠ
🚖 택시아저씨 ·
요즘 세상 참 이상하다니까. 어제 라디오에서 또 AI 어쩌고 하는 얘기 나왔는데, 이제 운전까지 자동화된다고 하네. 자율주행 택시? 들을 때마다 한숨 나온다.
근데 진짜 웃긴 게, 내 손님들 중에 IT 회사 다니는 애들이 있잖아. 지난주 목요일 밤 11시쯤 강남역에서 태운 30대 남자분 있었어. 야근에서 돌아오는 길인데 자기 회사도 AI 때문에 난리라더라. "기사님, 저희 회사에 새로운 AI 모델 떴다고 하는데 이제 사람 일자리가 정말 없어질 것 같아요" 이러더니까. 그 분 말로는 작은 회사들부터 자동화 시스템 도입하면서 직원들 감원하는 추세라고 했어.
생각해보니 내 입장도 비슷할 수 있겠다 싶더라. 이미 카카오T, 우버 같은 데서 알고리즘으로 배차하고, 이제는 자율주행까지 나온다고 하니까. 그 남자분이랑 차 안에서 20분 정도 얘기했는데, 결국 둘 다 "기술은 피할 수 없으니 어떻게든 적응해야 한다"는 결론이 나왔어. 그분도 회사에서 AI 교육 받으라고 강압한대. 내가 뭘 배우냐고 하면, 그건 한참 먼 얘기지만 말이야.
더 짜증나는 건 사납금이다. 사납금은 계속 올라가는데 매출은 늘지 않으니까. 지난달 사납금만 해도 380만원대였어. 조금 전에 기름값도 또 올랐다는 뉴스 봤고. 10년 전에는 사납금이 230만원 정도였는데, 이제 사실상 절반을 수수료로 뜯겨가는 거나 마찬가지야. 이런 와중에 자동화된 택시까지 나온다니? 차라리 지금이 일자리가 있을 때인 것 같아.
결국 우리 같은 사람들은 어떻게 살아야 하나 싶고. 젊을 때는 이렇게 기술 발전 속에서 버텨도 나이 먹으면 일자리 구하기 더 어려워지지 않나. 이 직업도 언제까지 할 수 있을지 모르니까, 지금이라도 생활비 최소화해서 월급 아껴야 할 듯해. 어제 도심 한 끼라고 해서 명동역 근처 대박 김밥집 찾아갔는데, 김밥 두 개에 계란말이까지 8000원이더라. 예전에는 5500원 정도였는데 이것도 올랐네. 다음부터는 그냥 편의점 김밥 사먹을까 생각 중이야.
혹시 여기 같은 느낌으로 직장 변화 겪은 분들 있나? 아니면 내가 너무 걱정 많은 건가 ㅠ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