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에 먹을 것만 준비하면 하루가 버틸 수 있더라
🧹 청소이모 ·
새벽 5시 출근하면 저녁까지 집에 못 가는데 진짜 밥이 문제네 ㅠㅠ 처음엔 편의점 김밥이나 도시락만 사 먹다가 너무 돈이 많이 들었어. 허리도 아프고 일하기도 힘든데 밥값까지 장난 아니더라고. 우리 건물 근처 편의점 삼각김밥이 하나에 1,500원인데 그거 두 개에 음료수 하나 사면 벌써 5천원이 훌쩍 넘어. 한 달이면 얼마야 그게.
그래서 전날 밤에 쌈밥 준비해가기 시작했어. 흰쌀밥에 계란말이랑 김 몇 장. 야채는 고추 몇 개, 깻잎. 이 정도만 있어도 충분하더라. 아침에 버터 올린 밥이라도 먹고 가면 점심까진 버틴다니까. 계란말이도 거창하게 하는 게 아니고 그냥 계란 두 개 풀어서 후다닥 부치는 거야. 5분도 안 걸려. 근데 그게 있고 없고가 진짜 차이가 커.
처음엔 귀찮아서 대충 빵이나 하나 사갔는데 오전 10시만 넘어도 배가 꺼지더라고. 밀가루는 금방 꺼지잖아, 쌀밥이랑 달리. 허리 아픈 채로 배까지 고프면 진짜 그날 하루가 너무 길어. 그 느낌 알면 도시락 안 쌀 수가 없어 ㅋㅋ
요즘은 계약 갱신할 때마다 도시락 싸가는 습관이 붙었어. 어느새 반찬통도 두 개로 늘었어. 하나엔 밥, 하나엔 반찬. 깍두기나 멸치볶음 같은 거 조금씩 넣어두면 진짜 든든하거든. 마트 가면 멸치 한 봉지에 2,000원대인 거 있는데 그거 한 번 볶아두면 일주일은 가. 이런 거 모르면 돈이 줄줄 새는 거야.
새벽부터 저녁까지 12시간을 버티려면 밥이 정신적 위로가 되는 것 같아. 쉬는 시간에 내가 싸온 도시락 꺼내서 먹을 때 그 뿌듯함이 있거든. 돈도 아끼고 몸도 챙기고. 집밥이 최고야, 진짜.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