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이언트 요구사항 무한루프에서 살아남기
💻 외주개발 ·
프리랜서 개발 일 하면서 진짜 배운 게 있는데 클라이언트랑 첫 미팅할 때 요구사항을 명확하게 박아두는 게 얼마나 중요한지 몰랐어ㅠㅠ 초반에 나도 그냥 "대충 이런 느낌이죠?" 하고 고개 끄덕이면서 시작했다가 나중에 얼마나 고생했는지. 진짜 그때 생각하면 지금도 손발이 오그라들어.
요즘 클라이언트들이 뭔가 모호하게 "이 정도 느낌으로" 이러면서 시작하는데 작업 반정도 들어가면 "아 우리 생각이 이건 아니었어" 이렇게 나온단 말이야. 그리고 수정 요청이 무한반복되는 거 ㅋㅋ;; 작년에 쇼핑몰 외주 하나 맡았는데 처음엔 "심플하게 깔끔한 느낌으로요" 이 한 마디로 시작했거든. 근데 1차 시안 보내니까 "색이 좀 더 따뜻해야 할 것 같아요", 2차 보내니까 "버튼 위치가 좀 달라야 할 것 같고요", 3차 보내니까 이번엔 아예 레이아웃을 바꾸자고 하는 거야. 단가 협의할 때는 분명히 3회 수정이라고 했는데 그냥 흐지부지 넘어간 거지. 결국 그 프로젝트 마진 다 날리고 야근만 실컷 했어 💸
지금은 계약 전에 꼭 요구사항을 구체적으로 정리하는 시간을 갖는데 이게 진짜 생존팁이더라. 메모 앱에 "이 화면은 이렇게 보여야 하고", "이 기능은 이렇게 동작한다" 이렇게 글로 남기고 클라이언트 사인까지 받아놓는 거야. 요즘은 노션으로 요구사항 정의서 만들어서 공유하고 코멘트로 확인받는 식으로 하는데, 나중에 "아니 이건 원래 이랬는데?"라고 싸울 때 근거가 되거든 💻 실제로 한 번은 클라이언트가 "처음부터 이렇게 말했잖아요" 하고 나왔는데 노션 히스토리 캡처 하나로 조용해진 적 있어 ㅋㅋ.
그리고 중요한 게 수정 요청이 생기면 그게 원래 요구사항 범위에 있는 건지 추가 작업인지 확실히 구분해야 해. 이게 애매하면 클라이언트는 당연히 "그냥 조금만 고쳐주는 거잖아요" 이러거든. 근데 개발자 입장에서 "조금"이 어떤 때는 이틀치 작업이야. 그래서 나는 추가 요청 들어오면 바로 "이 부분은 최초 계약 범위 외 작업이라 별도 견적 드려야 할 것 같아요"라고 문자로 남겨두고, 동의 받으면 세금계산서 따로 끊는 식으로 정리해. 말로만 하면 나중에 또 흐지부지되니까.
프리랜서로 살아남으려면 실력보다 이런 거 먼저 배워야 한다고 진심으로 생각해. 좋은 코드 짜는 것보다 요구사항 문서 하나 제대로 잡아두는 게 내 통장을 더 지켜주더라고 ㅠ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