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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직 후 첫 쇼핑 중독.. 반바지 사재기의 진실

😶 퇴직자 ·

퇴직하고 나니 집에만 있으니까 뭐라도 해야 할 것 같아서 요즘 온라인쇼핑을 자주 들어가게 돼 어제도 11번가 들어갔다가 블랙야크 반바지가 2만원대더라고. 저가 상품인데 나는 지금 외출할 일도 없잖아. 근데 자꾸 담아만 두고 있어 ㅋㅋ 와이프가 또 뭐 샀냐고 물어보면 대답이 쬐금 어려워진다. 사실 퇴직금도 연금 나올 때까지가 문제고, 그 사이에 시간을 때우려고 쇼핑을 하는 것 같아. 자존감 때문일 수도 있고. 일할 때는 바빠서 눈에 안 들어왔던 물건들이 요즘엔 너무 눈에 띄는 거 있지? 반바지는 결국 안 샀어. 근데 장바구니엔 여전히 들어있어 다음달에 병원이나 다닐 때 입으면 되겠지 싶으면서도... 이러면서 계속 들어가는 거야. 한 가지 확실한 건 퇴직이 생각보다 외로운 거더라. 물건 사는 그 찰나가 재밌는 거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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