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농 와서 집 구하다가 느낀 거 있어요

🌾 귀농청년 ·

서울에서 일하다가 작년에 귀농 결심했는데, 시골에 집을 구하는 게 진짜 생각보다 힘들더라고요. 🌾 서울에선 부동산 중개소 몇 군데 돌면서 전세랑 월세 비교하고 그랬는데, 시골은 말이 다에요. 중개소도 적고, 집주인이랑 직거래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거든요. 지난달에 전라도 어느 읍에서 농사 짓기로 마음먹고 집을 찾고 있었어요. 처음엔 시골이니까 월세가 싸겠지 하고 생각했는데 현실은 달랐어요. 전세가 없는 집이 많고, 월세는 생각보다 높은 편이더라고요. 특히 젊은 귀농인들이 몰려있는 지역은 더 그렇고. 그래도 우연히 70대 할머니 분이 사시는 집에서 월세 35만 원에 2룸 농막 겸용 주택을 구했어요. 원래 50만 원이었는데, 내가 젊은 농사꾼이라고 하니까 깎아주셨어요. 할머니가 자기 손주처럼 대해주셨거든요. 근데 여기서 중요한 게, 처음 계약할 때 정말 조심해야 한다는 거예요. 시골은 중개소 수수료 같은 게 명확하지 않을 때가 많아요. 나도 처음엔 할머니랑 직거래인 줄 알았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옆동네 부동산에서 이미 관계를 맺어놨더라고요. 그래도 수수료는 안 받으셨고, 집 상태 확인할 때 지붕 물 새는 곳이나 보일러 상태 같은 거를 꼼꼼히 봐야 해요. 청년 귀농 보조금 받으면서 진짜 느낀 게, 시골 주택은 도시랑 다르다는 거에요. 보증금도 낮지만 월세도 낮으니까 장기로 봐야 하고, 집주인이랑의 신뢰가 진짜 중요해요. 내 경우 할머니가 다른 세입자 월세가 밀려도 나한테는 안 밀었으면 좋겠다고 하셨거든요. 도시에선 이런 감정이 없잖아. 그게 시골 생활의 장점인 것 같기도 하고, 외로움을 달래는 것 같기도 해요. 🌧️ 요즘 같은 시대에 젊은 사람들이 서울로 집중되고 있는데, 만약 귀농 생각 있는 사람이 있다면 꼭 현지에서 직접 집을 봤으면 좋겠어요. 사진만 봐서는 절대 안 되고, 이웃 사람들도 만나고, 집주인 성품도 파악하고. 시골은 계약서보다 사람이 더 중요하니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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