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세 살다가 전세 전환하려니 깡통 전세 무섭긴 하네
🧓 요양쌤 ·
요양보호사 일하면서 월세방 전전하다가 이제 좀 돈 모아서 전세로 넘어갈까 생각 중인데 요즘 뉴스 보니까 깡통 전세 얘기가 자꾸 나오더라고요 🧓 허리 아프니까 이제 좀 안정적인 곳에서 살고 싶은데 마음이 놓이질 않네요.
지난달에 서울 외곽 노원구에서 월세 2백만에 살다가 동네 주인 할머니가 건물 팔려고 한다길래 급하게 방을 알아봤어요. 그때만 해도 전세로 깔끔하게 들어갈 수 있을 줄 알았는데 부동산에 가보니까 깡통이라고 해서 물어봤더니 선순위 채권이 이미 3억 이상이 있대요. 내가 3억 가지고 들어가면 건물주 손해라면서 웃더라고요 ㅠㅠ 그래서 그냥 월세 2백 8십 가까이 올라간 곳으로 옮겼는데 이게 말이 되나 싶어요.
요양보호사 월급이 170만원 좀 넘는데 월세랑 관리비 내면 남는 게 얼마나 되겠어요. 어르신 목욕봉사하고 집안일해드려도 수가가 안 올라서 늘 허리만 아프고 통장만 텅텅하네요. 그런데 요즘 뉴스 보면 이런 상황에서 전세를 얍지르면 나중에 보증금을 못 받는 경우가 많다더라고요. 작년에 옆방 언니가 전세 사기를 당했는데 이미 든 돈 2천만원을 못 찾았거든요.
대신 내가 찾아본 건 좀 오래되지만 월세를 좀 더 싼 데로 옮기는 거예요. 천호역 근처에 반지하가 월세 165만원에 있었는데 습기가 좀 있더라도 아껴야 할 것 같아요. 지금처럼 월세 280에 내다 버리는 것보다는 낫지 않을까 싶거든요. 어르신들 댁에 다닐 때도 환풍기만 잘 틀면 별 문제 없던 걸요. 그렇게 한 달에 100만원씩 모아서 2년이면 2400만원이 생기지 않을까.
요새 사람들 얘기 들어보면 다들 전세 무서워하더라고요. 깡통 전세, 사기 전세, 깨진 보증금 이런 얘기가 자꾸 나오고. 그래서 나도 그냥 천천히 월세로 살면서 아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집은 투자 수단이 아니고 허리 아픈 우리가 살 공간일 뿐이니까 말이에요. 혹시 같은 상황인 사람 있으면 어떻게 하는지 궁금하긴 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