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철 귀농인의 생존법 🌧️ 비 오는 날씨도 돈 버는 타이밍
🌾 귀농청년 ·
요즘 비가 진짜 안 멈추네요. 귀농한 지 3년째인데 매년 이맘때 생각하는 게, 날씨 탓하면서 농사만 걱정하다가는 가계부가 난장판 돼요. 그래서 올해는 다르게 움직여 봤어요.
처음엔 비 오니까 밖에 못 나가니까 농사일이 없으니까... 이러면서 지출만 자꾸 늘었거든요. 편의점 왕복에 온라인 쇼핑, 심심하니까 배달음식. 지난해 6월 통장을 보니까 평상시보다 20만 원 이상 더 썼더라고요. 진짜 한숨 나왔어요. 🌾
그래서 이번엔 '비 오는 날 절약 스케줄'을 짜기로 했어요. 지난주 화요일도 종일 장맛비가 내렸는데, 집에만 있는 게 아니라 읍내 농협 하나로마트에 가서 제철 채소 싼 거 사다가 집에서 밥을 해 먹기로 했어요. 비 오는 날이라고 가격이 떨어진 당근 2kg에 800원, 파프리카 3개에 1200원, 계란 30개에 9500원. 이 정도면 일주일 반찬 거리가 나와요. 편의점에서 삼각김밥 하나에 2500원 주는 것보다 훨씬 싸지 않나요?
그리고 비 오는 날엔 집에서 할 수 있는 일을 미리 리스트업 해놨어요. 내년 봄에 심을 종자 정리, 농기구 손질, 지난해 수확한 고구마·감자 저장 상태 체크, 유튜브에서 귀농 팁 강의 듣기 같은 거. 의외로 이 시간이 돈을 아끼는 시간이 되더라고요. 종자 보관함을 새로 사는 대신 집에 있던 상자 재활용하는 식으로요. 그리고 군산 사는 친구는 이런 날씨에 드라이플라워 만든다면서 팔더라고요. 나도 한번 해볼까 생각 중이에요.
사실 시골 생활이 맨날 외로운데, 비 오는 날은 더 그런 기분이 들어요. 🌧️ 하지만 그 날씨가 내 지갑을 망치진 못하게 하려고요. 날씨는 못 바꾸지만 내 소비는 바꿀 수 있으니까. 요즘 같은 장마철 어떻게 버티고 계세요? 혹시 비 오는 날 절약 팁 있으면 공유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