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경기 보면서 편의점 조합으로 버티는 미혼맘의 밤 ㅋㅋ
🤱 미혼맘 ·
어제 애기 재우고 혼자 축구 경기 봤는데 진짜 감독 전술 보면서 느낀 게, 제한된 예산으로 최대 효율을 내는 게 얼마나 어려운지 알겠더라고 🤱 감독들 진짜 대단한 것 같아요. 근데 그 생각하다가 문득 내 상황이랑 겹쳤어 ㅋㅋ
나도 매달 정해진 지원금이랑 내 월급으로 애기 키우고 내 밥까지 챙겨야 하는데, 마치 제한된 선수단으로 경기에서 이겨야 하는 감독 같은 기분이거든. 지난주 종로 3가 GS25에서 라면 2천9백원 + 계란 1천5백원 + 우유 2천원 조합으로 저녁이랑 다음날 아침 해결했는데, 진짜 그게 내 작은 전술이라고 생각해 ㅋㅋㅋ 너무 웃기긴 한데 생각해보니까 맞아.
감독들이 선수 배치, 교체 타이밍, 세트피스 활용 같은 거를 짜는 것처럼, 난 매주 어린이집 준비물 챙기고 아이 옷 관리하면서 편의점을 어떻게 돌릴지, 이번 달엔 뭘 절약할지를 짜고 있어. 어떤 날은 컵라면 + 치즈 조합이 최선이고, 어떤 날은 김밥 + 계란말이 세트가 승자 조합이 되는 거지. 그리고 시간 관리도 그렇고. 애기 어린이집 데려오고 밥 먹이고 일 하고 자취방 정리하고... 그것도 제한된 시간 안에 최대한 효율적으로 해야 하잖아.
남편 없이 혼자 키우다 보니까 이제 감독 같은 심정이 뭔지 좀 이해가 되더라. 모든 선택이 다음 주를 좌우하고, 작은 실수가 전체 계획을 무너뜨릴 수 있으니까. 어제 밤 경기에서 감독이 후반 15분에 선수를 바꿨는데, 그게 맞는 판단인지 틀린 판단인지는 결과로만 알 수 있더라. 나도 그렇지. 지금 내가 어린이집 하나 더 신청할지, 아니면 회사 일을 더 할지 선택하는 것도, 그게 맞는지는 몇 달 뒤에야 알 수 있어.
요즘 편의점 라면 먹으면서 경기를 보니까 신기한 기분이 들어 🥹 감독도 대단하지만, 한 명의 엄마로서 살아가는 것도 진짜 전술이 필요한 일 같아. 그리고 내 작은 조합들이 모여서 이번 달도 잘 버티는 것 같으니까 말이야. 다들도 어떻게 자취 생활 버티고 계세요? 혹시 내가 놓친 편의점 조합이 있으면 알려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