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음식 완료 4시간 뒤에 전화 온 이유
👴 할아버지 ·
요즘 배달앱 뭐 하는 건지 모르겠어. 어제 저녁 7시쯤 된장찌개 세트를 주문했는데 7시 30분에 배달완료 뜨더니, 밤 11시쯤 갑자기 전화가 울려. 처음엔 깜짝 놀랐지. 요즘 사기 전화 많으니까. 그런데 받아보니 배달 기사 아저씨가 "죄송한데 음식이 도착했는지 확인해주실 수 있나요?" 라더라고. 뭔 소린가 싶어서 현관 나갔는데 정말 음식이 그대로 놓여있었어. ㅠㅠ
알고 보니 우리 아들이 주문했는데 주소를 잘못 입력했대. 그 건물은 같은 동네인데 3번지 차이가 났어. 기사님이 4시간 동안 여기저기 물어보고 다니다가 결국 우리 집에 들어왔던 거라더니 얼굴이 훤칠했어. 미안하다고 하면서 음식 제값을 안 받겠다고 하셨는데, 뭐 이런 사람도 다 있나 싶더라고.
그래도 밤 11시라 된장찌개는 식어 있었고, 전자레인지에 데워 먹긴 했는데 맛은 반반이었어. 원래 온종로 현대백화점 쪽 된장찌개 전문점에서 나온 거였는데 그때는 신선했는데 말야. 가격이 한 세트에 1만 2천 원인데 배달비까지 하면 1만 5천 원. 그 정도면 괜찮은 가성비긴 한데 뜨거울 때 먹어야 제맛이잖아.
이 일 있고 나서 생각해보니 배달앱에서 주소 입력할 때 진짜 조심해야겠더라. 우리 동네도 같은 번지가 여러 개인데 기사님들이 헷갈려 하는 거 봤거든. 그 다음부턴 우리 아들한테 "주소는 정확하게 입력해야 한다"고 세 번을 말했어. 배달음식 시킬 때 5분 차이면 음식이 완전히 달라진다니까. 되도록 밥은 집에서 해 먹거나, 부득이할 땐 미리 충분히 일찍 주문해야겠다는 생각만 든다. 여러분들도 주소 입력할 때 조심하세요. 배달 기사분들도 고생 많으시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