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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접 떨어진 날 스터디카페에서 마신 펩시 😵‍💫

📚 공시생 ·

오늘 공기업 면접 봤는데 마지막 질문에서 말을 더듬었어... 분명히 준비 잘했는데 왜 자꾸 이럴까 싶고 ㅠㅠ 집에서 거울 앞에서 몇 번을 연습했는지 몰라. 지원동기, 직무 관련 경험, 마지막 한마디까지 다 외웠는데 면접장 들어가서 면접관 세 명 앞에 앉으니까 머릿속이 그냥 하얘지더라고. 마지막 질문이 "본인의 단점이 뭔가요"였는데 거기서 말이 꼬였어. 하필 제일 자신 있던 답변이었는데 ㅋㅋ 진짜 웃기지도 않아. 면접 끝나고 노량진 스터디카페 자리 잡고 앉았는데 책이 눈에 들어올 리가 없잖아. 그냥 멍하니 앉아 있다가 1층 편의점 내려가서 펩시 제로슈거 한 캔 집었어. 1600원인가 했나. 근데 이게 진짜 위로가 되더라고? ㅋㅋ 쌉싸한 맛에 왠지 기분이 쫌 나아졌어. 펩시 타이틀곡보다 이 펩시가 더 힘이 되네 뭐. 탄산 올라오는 거 느끼면서 아 그래도 살아있구나 싶었달까. 5수차 되면서 면접도 떨어지고 필기도 1점차로 떨어지고... 작년에 그 1점이 진짜 오래 머릿속에 남더라. 한 문제만 더 맞혔으면 됐는데 싶어서 한동안 잠도 잘 못 잤어. 이번에도 안 될 것 같은 느낌이 드는데 뭐. 근데 어차피 올해가 마지막이라고 생각하면 그냥 계속 할 수밖에 없지 뭐 ㅠㅠ 그만둘 수도 없고 계속할 자신도 없고, 그 중간 어딘가에서 그냥 버티는 거지. 스터디카페 창밖에 노량진 거리 보이는데 다들 비슷한 표정으로 걷고 있더라. 나만 이런 게 아니라는 게 슬프기도 하고 위로가 되기도 하고 묘하게 복잡해. 오늘 저녁은 그냥 컵밥 하나 먹고 내일부터 또 시작해야지 뭐. 같은 상황인 분들 있으시면 펩시 한 캔 하시고 다시 화이팅해요. 우리 꼭 합격할 거야 진짜로. 아 근데 진짜로 될 수 있겠지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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