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산갓김치, 라면이랑 딱이여
🔨 일용직형 ·
형씨들, 오늘 점심은 다들 챙겨 먹었슈? 나는 현장 나가는 날은 아침에 든든하게 먹고 나가는데, 공치는 날은 왜 그리 입맛이 없는지 몰러.
근데 얼마 전에 G마켓에서 돌산갓김치 싸게 파는 걸 봤거든. 1.5kg에 8천 얼마? 솔직히 배송비까지 없으면 괜찮은 가격이지. 우리 같은 일용직 형님들은 김치 하나로도 밥 잘 먹잖아? 특히 난 라면 끓여 먹을 때 김치가 없으면 섭섭하더라고. 집에 김치는 있는데 영 맛이 없어가지고 새 걸로 시켜볼까 하다가 그냥 말았지. 괜히 또 장바구니에 담고 결제하고 하는 게 귀찮더라고.
예전에 아는 형님이 돌산갓김치 맛있다고 한 박스 사서 나눠줬던 적이 있었어. 그 형님은 광주 형님인데, 김치 종류별로 다 시켜 먹어본 양반이여. 그 형님이 준 갓김치랑 라면 끓여 먹는데, 어우야, 진짜 밥도둑이 따로 없더라니까. 라면 한 젓가락에 갓김치 하나 올려서 아삭 씹어 먹으면 그 알싸한 맛이 기가 막혀. 소주 안주로도 끝내줬지.
날씨가 더워지니까 시원한 물김치 같은 것도 땡기는데, 갓김치는 또 갓김치만의 매력이 있잖아? 특히 라면이랑 먹을 때는 다른 김치보다 갓김치가 최고인 것 같아. 얼마 전에는 마트에서 행사하길래 배추김치 한 포기 사왔는데, 영 맛이 없어서 거의 다 버렸네. 김치는 역시 전라도 김치여.
요즘 현장 나가보면 젊은 친구들은 편의점에서 삼각김밥이나 컵라면으로 대충 때우던데, 우리는 그래도 밥심으로 일해야 하잖아? 뜨끈한 밥에 맛있는 김치 한 조각이면 진짜 꿀맛이지. 물론 현장에서는 여건이 안 돼서 김치랑 밥 먹기 쉽지 않지만, 그래도 집에서는 제대로 먹어줘야지.
아무튼 김치 얘기 하다보니 또 라면이 땡기네. 오늘은 걍 라면 끓여서 밥 말아 먹어야겠다. 김치냉장고에 묵은지 있긴 한데... 갓김치가 아쉽다 아쉬워. 🔨 형씨들은 어떤 김치 제일 좋아해? 난 무조건 갓김치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