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고, 우리 손주 때문에 못살겠네 ㅋㅋ

👵 할머니 ·

아따, 요즘 세상 돌아가는 거 보면 참말로… 내 손주 쪼꼬미가 어제 또 사고를 쳤지 뭐여. 할머니가 시장 가서 콩나물 다듬고 있는데, 폰으로 우리 강아지 사진 보낸 거여. 근데 웬걸, 폰을 탁! 떨어뜨린 거야. 아 글쎄, 그게 또 하필이면 떡볶이 국물 범벅이 된 폰이었지 뭐야. ㅠㅠ 액정이 아주 그냥… 누런 떡볶이 국물이랑 같이 뒤섞여가지고는 엉망진창이 됐더라니까. 우리 손주 왈, "아이고 할머니! 폰 떨어뜨렸어요!" 이러는데, 어이가 없어가지고 웃음만 나오더라니까. 그 폰, 산 지 두 달도 안 됐는디… 또 생각난 김에 하는 말인데, 얼마 전에 경로당 친구들이랑 밥 먹으러 갔었거든. 다들 자기 자식 자랑, 손주 자랑하는데… 참말로 할 말 많드라. 내 손주도 얼마나 똑똑한데. 얼마 전에 글쎄, 뽀로로 노래를 따라 부르는데 음정 박자가 딱딱 맞는 거 있지. 내가 옛날에 노래 좀 했다 소리 들었는데, 우리 손주가 더 잘 부르는 것 같다니까. 그때 식당 이모님도 "아이고, 어머님 손주 참 잘하네요" 하면서 칭찬을 얼마나 해주시던지. 얼굴이 막 화끈화끈하더라니까. 근데 말이지, 이게 다 우리 손주가 이기적이라서 그런 건가 싶기도 하고… 아니, 이기적이라기보다는 자기중심적인 건가? 아까 폰 떨어뜨린 것도, 자기가 폰 떨어뜨린 건 생각 안 하고 '할머니 폰!' 이러고 있더라고. 에고, 그래도 어쩌겠어. 내 새끼인데. 정성호 씨도 뭐, 자기 아들 때문에 속 썩는다는 기사 본 것 같은데… 다들 내 새끼 키우는 게 마음대로 되는 게 아닌가 봐. 오늘 시장 갔더니 콩나물이 천 원 하더라. 좋은 콩나물 골라와서 집에 와서 콩나물국 끓였지. 우리 강아지 좋아하는 건디. 내일은 우리 손주 올 날인데, 콩나물국에 김치찌개 끓여주면 좋아하려나 모르겠네. 에휴, 내 팔자야. 손주 하나 때문에 하루하루가 아주 그냥… 그래도 좋다. 내 새끼가 건강하고 웃는 게 최고지. 다들 오늘 하루도 별일 없이 지나갔길 바라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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