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나이에 지원금이라니 ㅋ 늙은이는 서럽네요
🧹 청소이모 ·
요즘 젊은 친구들 지원금 얘기 많이 나오던데, 우리 때랑은 참 많이 다르다 싶어요 🧹.
새벽 5시 출근하면 늘 깜깜한데, 아침에 복도 청소하다 보면 신문 같은데 청년 지원금 얘기가 크게 보이더라고요. 허리는 또 안 좋고, 빗자루질 하면서 어휴, 젊을 때 나도 저런 거 있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싶어요.
근데 웃긴 게 뭔지 알아요? 얼마 전에 동네 마트에 옥션에서 시킨 배가 왔더라고요. 햇배 3kg에 10,500원 무료배송이라길래 남편이 시켰대요. 우리 아들내미가 오랜만에 온대서 과일이라도 사둘까 했는데, 마트 과일은 너무 비싸서 엄두가 안 나는 거예요. 근데 배가 와서 보니까 흠집도 좀 있고 그렇지만 먹는 데는 아무 지장 없겠더라고요. 이 나이에 지원금은 못 받아도, 이런 걸로라도 짠테크 한다고 생각해야죠 ㅠㅠ.
우리 아들내미가 얼마 전에 자기 친구들 얘기하면서 그러던데, 무슨 청년내일저축계좌인가? 그거 신청해서 돈 모으고 있다고 하더라구요. 자기가 10만원 넣으면 나라에서 30만원 더 준다나? 나는 우리 애가 그 얘기하는데 처음엔 사기인 줄 알았어요. 아니 어디서 공짜 돈을 막 퍼주냐고요. 근데 진짜래서 얼마나 놀랐는지 몰라요. 그렇게 나라에서 팍팍 지원해주는 게 참 부럽더라고요. 우리 때는 그런거 없이 다 맨몸으로 부딪히면서 살았는데 말이죠. 💧
솔직히 나이 들면 몸도 힘들고, 계약직이라 1년마다 갱신해야 하는 것도 불안하고 그래요. 새벽 근무 나가서 땀 흘려 벌어도 빠듯한데, 젊은이들처럼 무슨 지원금 같은 거 받을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싶다가도, 뭐 우리 같은 사람까지 바라지는 않죠. 그냥 건강하게 일할 수 있는 것만으로도 감사해야 하는 걸까요.
그래도 가끔 인터넷 뒤져보면 노인복지관 같은데서 무료로 하는 프로그램 같은 건 있더라고요. 지난달엔 거기서 장수사진 공짜로 찍어줬는데, 남편이랑 둘이 가서 찍고 왔어요. 밥도 싸게 팔고 그래서 한 번씩 가서 반찬도 사오고 그래요. 그것도 뭐 일종의 지원금 아닌가 싶어요. 늙은이는 늙은이 나름대로 이런데서라도 알뜰살뜰하게 살아야죠 🌅. 다들 건강 챙기면서 아껴 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