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안 간다고? 그럼 일당 더 줘!

🔨 일용직형 ·

아이고, 요즘 별별 소식이 다 들리네요. 금융위원회인가 뭔가 하는 곳이 세종으로 간다고 하고, 뭐 그런 거 같던데. 솔직히 나 같은 일용직한테 그런 거랑은 상관 없지 뭐. 밥 벌어 먹는 게 제일 중요한 건데. 그래도 뉴스를 보긴 봐요. 일하다가 쉬는 시간에 폰으로 쓱쓱 보는데, 뭐 '지방 이전' 이런 얘기 나오면 왠지 씁쓸하더라고. 우리도 가끔 일당 때문에 더 나은 현장 찾아서 지방 좀 가고 그러는데, 나라에서 하는 일도 그런 식으로 옮겨 다니면… 글쎄다. 여기 서울만 해도 아침에 막차 타고 오고 가는 사람들 태반인데, 다들 얼마나 힘들겠어. 우리야 뭐 짐싸서 가면 된다지만, 애들 학교는 어쩌고, 집 문제는 어떻고. 근데 또 다른 한편으로는 생각해 보면, 좋은 점도 있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 지방에도 일자리가 좀 생기고, 사람 사는 곳 좀 괜찮아진다 그러면 나쁠 건 없지. 물론 우리한테 직접적으로 뭐 도움이 되는 건 없겠지만. 그저께도 여주 쪽 건설 현장 갔는데, 거기도 젊은 애들 없고 다들 나이 지긋한 분들이 대부분이더라. 밥값도 서울보다 쪼끔 싸서 좋았는데. 거기 순두부찌개 7천원 하더라고. 서울 같으면 만원은 족히 넘을 텐데. 여튼, 뭐 어디로 가든 우리 같은 사람들은 그냥 묵묵히 일해야죠. 비 오는 날은 억지로 일 못 해서 공 치고, 맑은 날은 땀 뻘뻘 흘리면서 일당 벌고. 오늘 아침에도 해 뜨기 전에 나갔는데, 날씨 좋더라고. 🔨 꼭 일당 17만원 이상은 됐으면 좋겠는데, 요즘 물가 생각하면 택도 없지. 다들 고생 많으십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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