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서 혼자 밥 먹다 보니 느껴지는 것들 🌾
🌾 귀농청년 ·
요즘 인터넷 커뮤니티들이 뭔가 시들해진 것 같긴 한데, 시골에서 혼자 살면서 딱 느껴지는 게 있어. 밥 먹을 때마다 그래. 예전엔 뽐뿌에서 핫딜 찾거나 자취생 요리팁 찾고 그랬는데, 요즘은 가성비 좋은 글들이 별로 올라오지 않는다고 해야 나? 뭔가 질이 떨어진 느낌이야. 그래서 요즘 난 그냥 직접 알아내는 중이야.
지난주에 읍내 이마트에 갔는데, 편의점 도시락들이 한 7~8천원 대인데 정말 별로더라고. 근데 그 옆 재래시장 반찬 가게에서는 비슷한 양의 나물반찬 다섯 가지에 밥 담아주는데 5500원이었어. 솔직히 그 정도 차이면 무시할 수 없잖아. 귀농 보조금도 아껴야 하고. 그래서 이제 일주일에 두 번 정도 반찬을 한꺼번에 사다가 냉동실에 넣어둬. 된장찌개 양념, 고추장, 이런 것들도 좀 더 싼 데서 벌크로 사고 있어.
시골에서 혼자 밥 먹는 게 진짜 외로운데, 이제는 그게 오히려 장점이 되더라고. 편의점 라면 + 계란 + 어묵 조합으로 3000원 안에 밥을 때우던 시절도 있었지만, 요즘은 좀 더 제대로 된 밥을 먹고 싶어. 지난달에 온라인에서 묵은지 10kg을 23000원에 샀는데, 이게 진짜 오래가. 한두 끼씩 밥반찬으로 쓰면 한두 달은 가거든. 날씨 안 좋아서 밖에 못 나갈 때 이런 게 정말 도움이 돼. 🌧️
문제는 혼자라는 거야. 밥을 해도 한 끼, 안 해도 한 끼인데, 편의점 조합만 먹으면 질려. 그래서 요즘 유튜브에서 혼자 사는 사람들의 간단 요리 영상을 보면서 배우는 중이야. 지난주에는 달걀국밥을 처음 만들어 봤는데, 계란 몇 개 + 밥 + 육수(미역국 다시마로 직접 만든) + 고추기름 조금이면 2500원 정도면 나온대? 밖에서 사먹으면 8000원인데. 🚜
커뮤니티가 예전 같지 않다는 건 알겠는데, 사실 내가 필요한 건 수십 개의 핫딜이 아니라 하나의 진짜 좋은 팁이거든. 시골에서 혼자 밥을 때우면서 느끼는 건, 결국 가성비는 편의점 가서 찾는 게 아니라 자기 밥상에서 직접 만드는 거라는 거야. 요즘 혼자 밥 먹는 일상이 예전처럼 외롭지만은 않아. 오늘도 시장 국수 1800원에 계란 올려 먹으면서 생각했어. 아, 이정도면 괜찮지 않나 싶어서. 혹시 시골에서 혼자 사시는 분 있으면 어떻게 끼니 때우세요? 팁 공유해 주면 좋겠어.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