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 라이더인데 중고 외제차 사라는 말 들을 때마다 ㅋㅋ
🛵 라이더 ·
요즘 라이더 커뮤니티에서 자주 나오는 얘기가 있어. 오토바이 할부가 힘들면 차라리 중고 외제차 사라는 거 있잖아. 처음엔 개소리라고 생각했는데 생각해보니 나름 일리가 있더라고
나는 지금 야마하 125cc 오토바이를 할부로 사가고 있는데 매달 35만 원씩 나가. 이미 8개월 했으니까 남은 게 약 4개월. 근데 보험료, 휘발유, 정기검사 비용까지 계산하면 진짜 빠듯해 미쳐. 지난달엔 콜이 적어서 수익이 330만 원이었는데 할부금만 35만 원, 휴대폰비 10만 원, 아파트 보증금 이자... 남는 게 얼마냐고. 정말 한 달을 겨우겨우 산다니까 ㅠㅠ
그런데 어제 종로에서 만난 라이더 선배 얘기를 들었어. 그 형은 중고 매티즈를 200만 원에 사가지고 배달을 한대. 처음엔 뭐 하는 짓이냐고 생각했는데 알고 보니 진짜 똑똑한 거였어. 일단 비 오는 날씨에도 일할 수 있고, 짐을 많이 실을 수 있어서 한 번에 몇 개 콜을 더 잡을 수 있다고. 휘발유는 좀 더 들겠지만 배달 건수가 늘어나니까 수익은 훨씬 더 난대. 그리고 뭐니뭐니해도 오토바이 할부금 35만 원 같은 게 없으니까 현금 흐름이 훨씬 낫더래.
내가 왜 이 생각을 못 했나 싶더라고. 물론 중고차 매매 위험도 있고, 정비비도 나올 텐데... 어차피 내가 지금 하는 배달로 오토바이 할부 다 내고 나면 뭐 남나? 그 선배는 차라리 초기 투자 200만 원을 하면 나중에 더 벌 수 있다는 거였어. 종로 한양대 맛집 거리에서 콜 잡으면 대박인데, 차 있으면 훨씬 더 많이 잡을 수 있다고. 실제로 그 형은 이번 주에 180만 원 벌었대. 나랑 비교하면 거의 배 이상이네
물론 차 유지비도 들겠지만, 가성비로 따지면 결국 뭐가 더 나은 투자냐는 거지. 나도 이제 좀 진지하게 생각 중이야. 한 2개월 더 버텨서 할부 끝내고 난 다음에 중고차 매티즈나 스파크 하나 사볼까. 초기 투자는 좀 크지만 장기적으로 봤을 때 나은 선택인 것 같아. 비오는 날씨에도 일할 수 있고, 콜도 더 많이 잡고, 할부금 스트레스도 없고. 요즘 직장(?)인 배달 일은 도구가 생명이거든
혹시 너희도 비슷한 경험 있어? 중고차로 배달하는 사람들 진짜 많던데 내가 모르는 팁이 있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