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용 탈취제 사다가 사무실에 놨는데 케이스들이 냄새 맡으러 온다 ㅋㅋ
💼 사회복지사 ·
어제 옥션에서 차량용 탈취제 하나 샀거든요. 그냥 출퇴근할 때 차 안에 쓸려고 산 건데, 택배가 어제 퇴근 전에 도착해서 그냥 사무실 책상 위에 잠깐 올려뒀단 말이에요. 뜯어보고 싶기도 했고, 어떤 향인지 확인도 할 겸. 근데 이게 화근이 될 줄은 몰랐죠 ㅋㅋㅋ
얼마 지나지도 않았는데 옆 팀 케이스 담당 선생님이 슬금슬금 우리 팀 쪽으로 오는 거예요. "아 뭔가 냄새 좋다~ 여기서 나는 거 아니에요?" 이러면서. 그러더니 또 다른 선생님도 오고, 나중엔 진짜 세 분이 제 책상 주변에 서 계신 거 있죠 ㅋㅋㅋ 저는 상담 기록 쓰다가 고개 들었더니 사람들이 모여 있어서 깜짝 놀랐다니까요 ㅠㅠ
복지관이 워낙 건물이 낡고 습해서요. 여름엔 특히 퀴퀴한 냄새가 좀 나거든요. 환기도 잘 안 되고, 창문 열면 바깥 소음이 다 들어오고. 그 환경에서 매일 일하다 보니까 다들 은연중에 냄새에 예민해진 것 같기도 해요. 그러니까 탈취제 하나에 이렇게 반응이 오는 거겠죠 뭐 ㅋㅋ
저는 지금 케이스 60개 들고 있는데, 상담 기록에 계획서에 회의 자료까지 밀려 있거든요. 근데 탈취제 때문에 자꾸 사람이 몰려오니까 일이 진도가 안 나가는 거예요 ㅠㅠ 웃기면서도 살짝 현타 오는 상황이랄까. 이 탈취제 하나가 오늘 제 업무 효율을 갈아먹고 있음 ㅋㅋ
근데 솔직히 웃기긴 해요. 월급은 뭐 다들 아시다시피 쌀밥 수준인데, 차량용 탈취제 하나로 사무실 분위기가 이렇게 환해지다니. 어떻게 보면 제가 오늘 복지관 최고의 복지를 제공한 사람이 된 건가요 ㅋㅋㅋ 탈취제 냄새로 동료들 행복하게 해주는 사회복지사. 이게 제 진짜 역할인가봐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