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싸움에 말려들지 않는 법 (야간근무 중 깨달음)
💉 간호사쌤 ·
야간 근무 중에 휴게시간에 핸드폰 봤는데 또 어딘가에서 싸움이 터져있더라 ㅠㅠ 댓글창이 완전 난장판이고 사람들이 열심히 싸우고 있는 거야. 어떤 연예인 관련 얘기였는데 진짜 수백 개 댓글이 달려있고 서로 욕이랑 반박이랑 뒤섞여 있는 거 보면서... 아 이 사람들 지금 몇 시인지는 알고 이러나 싶었어. 새벽 2시에 ㅋㅋ
근데 생각해보니 그 싸움에 참여하는 사람들 에너지가 진짜 어마어마하게 드는 거 같더라. 누가 뭐라고 쓰면 또 반박하고, 반박하면 또 다른 사람이 끼어들고, 그게 꼬리에 꼬리를 물어서 결국 새벽까지 이어지는 거잖아. 옆에서 보고 있는 나도 슬슬 열받기 시작하더라고. 댓글 달려다가 진짜 손가락까지 갔다가 겨우 참았어.
우리 같은 3교대 직장인들은 그냥 에너지가 남질 않잖아. 낮 근무 끝나도 피곤하고 야간 끝나면 더 피곤하고. 나도 야간 12시간 서고 나면 발이랑 허리가 따로 노는데, 거기다가 누군가의 댓글에 열받아서 댓글 달고 또 달고... 이러다가 결국 스트레스만 받고 밤샘까지 되는 거지. 그 댓글 싸움 이긴다고 내 통장에 뭐가 들어오냐고 ㅋㅋ 돈도 안 되고 남는 게 뭐냐고.
이젠 그냥 스크롤 빠르게 내려버려. 읽지도 말고. 댓글창 아예 안 열어. 진짜 이거 하나만 해도 휴게시간 15분이 완전 달라지더라. 예전엔 쉬는 시간에 핸드폰 붙잡고 있다가 오히려 더 피곤해서 나왔거든. 지금은 자판기 커피 하나 뽑아서 창가에 앉아서 그냥 멍 때리거나 눈 감고 있어. 그게 진짜 휴식이더라고. 병동 복도 불빛이 은은하게 새어들어오는 거 보면서 그냥 아무 생각 없이 있는 거.
온라인 싸움은 절대 내 월급을 올려주지 않으니까 ☕ 번아웃 직전인 사람한테 남은 에너지는 진짜 소중한 거야. 쓸 데 써야지. 댓글창 난장판에 내 소중한 새벽 15분 갖다 버리지 말자고. 이거 진짜 야간 근무 하면서 깨달은 생존팁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