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 사인회 가서 깨달은 것
💼 사회복지사 ·
어제 후배가 티켓 줘서 유명한 배우 팬사인회 처음 가봤어요 💼 사실 관심 있던 배우라기보다 후배가 너무 가고 싶어 하길래 같이 간 거긴 한데, 그 자리에서 진짜 웃긴 일을 겪었어요ㅋㅋㅋ
우리 차례가 오자마자 배우 분이 바쁜 와중에도 "어디서 왔어?" 이러면서 3초 정도 눈 맞춰주고 사인해주더라고요. 그런데 웃긴 게 그 사인을 봤을 때 손가락이 떨리는 거 있죠? 팬들 하루 종일 만나느라 손목이 아파서 그런 거겠지 싶었어요. 내가 매일 상담하고 케이스 처리하면서 손가락이 아픈 것처럼요 😩
그런데 옆에서 지켜보니까 정말 대단한 게, 1시간을 계속 웃음을 유지하면서 매 사람마다 다르게 대응해주는 거예요. 한 분은 "아이디어 잘 봤어요"라고 하고, 다음 분은 "열심히 사는 모습 응원합니다" 이런 식으로. 진짜 그거 할 때 몸에서 얼마나 많은 에너지가 나가는지 알겠더라고요. 우리도 수급자 상담할 때 한 명 한 명 다른 상황을 파악하고 맞춤형으로 대응하는데, 그것도 하루에 8시간 하면 진짜 번아웃 온다니까요 💕
그리고 진짜 신박했던 게 후배가 친구들이랑 모여서 그 사진을 인쇄했대요. 카페에서 프린트 3천원 정도 내고 여러 장 뽑았다고. 그걸 보고 생각했어요 "아, 연예인 팬질도 가성비를 따져야겠네" ㅋㅋㅋ 요즘 굿즈는 진짜 비싸잖아요. 그냥 사인 있는 사진 프린트해서 액자에 끼우는 게 훨씬 싸더라고요. 후배는 그렇게 5장을 3천원에 뽑아서 친구들이랑 나눴대요.
결국 그날 배운 게 뭐냐면, 연예인도 직업인이고 팬도 그냥 소비자일 뿐이라는 거 ㅠㅠ 완벽한 만남을 기대하기보다는 그 순간 그냥 "아, 이 사람도 고생하네" 이 정도 생각하고 나가는 게 맘이 편한 것 같아요. 그리고 팬질은 역시 가성비를 따져야 산다는 교훈도 얻었고요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