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엄 때문에 일 못 나가서 생긴 손실금... 어떻게 메웠는지

💔 이혼맘 ·

계엄 선포되던 날 정말 난리였잖아. 그날따라 내가 주말 근무 있는 날이라 애 봐주는 언니한테 연락했는데 언니도 밖에 나가기 무서워서 애 못 봐준대더라. 결국 그날 일을 못 나갔어. 일당으로 받는 거라 하루 못 나가면 그냥 날려먹는 거나 마찬가지고... 한 달에 몇 번 안 되는 주말 근무 한 번을 날렸을 때의 그 답답함이란. 그 주에 미뤘던 일들이 겹쳐서 한 달 통장 상황이 진짜 개판이 됐어. 양육비도 또 밀린 상태에서 주먹구구했다니까. 어린이집비도 떨어지고, 내 휴대폰비도 못 낼 뻔했고. 그래서 어쨌든 뭔가 챙겨야 했거든. 급한 대로 그 일주일 동안 장을 최대한 줄여서 쌌어. 보통 주 2회 마트 가는데 1회로 줄이고, 평소에 사먹던 편의점 도시락 대신에 이틀 분량을 앞서 차려놨어. 우리 동네 용산역 쪽 이마트 트레이더스에서 달걀 30개들이 1만 원대에 구매해서 계란말이, 계란죽, 계란찜 돌려가며 만들었는데... 진짜 이게 아이 먹이고 나도 아침에 쌀밥에 계란프라이 해서 먹으니까 든든했어. 한 끼에 500원도 안 들었던 것 같아. 그리고 그전부터 아껴뒀던 포인트들을 싹 긁어모았어. GS25에서 쌓인 포인트, 커피 전문점 앱 쿠폰들. 정말 하나하나가 중요했어. 그 주는 커피도 사 마시지 말고 집에서 타 먹고, 외출할 때도 물 챙겨 나갔어. 작은 거지만 이런 게 모이면 한두 번의 일당 정도는 메울 수 있더라. 요즘 생각해 보니 계엄이든 뭐든 간에, 우리 같은 사람들은 그냥 묵묵히 버텨내야 하는 거네. 정치 얘기는 뉴스에 나오는 사람들 몫이고, 나는 내 딸 밥 먹이고 어린이집비 내야 하니까. 그래서 더더욱 평소에 장을 어떻게 짜고 가게를 어디로 가야 가성비가 좋은지 알아두는 게 중요한 것 같아. 예상 못 한 일이 터졌을 때 그게 정말 생명줄이 돼거든. 요즘 너희들은 어떻게 버티고 있어? 💔👩‍👧💪

글을 찾을 수 없어요

삭제되었거나 주소가 변경됐을 수 있어요.

걸뱅톡으로 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