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 의원에서 난 창피한 일🌾
🌾 귀농청년 ·
어제 읍내 의원 가서 진짜 쪽팔린 일이 있었어. 귀농한지 3년차인데 아직도 시골 생활이 적응 안 되는 부분들이 있더라고. 어제는 그 중에서도 최악이었음 ㅠㅠ
문제는 요즘 날씨 탓에 뭔가 안 좋아진 것 같아서 병원을 가야겠다고 생각했는데, 바로 그 부위였어. 읍내에 뭐 큰 병원도 없고 그냥 동네 의원 가야 하는데 진짜 가기 싫더라고. 근데 쫌 지나니까 더 안 좋아질 것 같아서 결국 어제 가버렸어.
의원 가니까 의사 선생님이 면면 아는 분이야. 왜냐면 내가 작년에 발목 삠 가지고 여기 왔거든. 그래서 더 창피했어 진짜. 의사는 전혀 신경 안 쓰는 눈치지만 나는 죽겠더라고 ㅋㅋㅋ 검사할 때도 눈 못 마주치고 있었음. 한 10분 정도 걸렸나 보더니 특별히 뭐가 크게 이상한 건 아니고 염증 있다고. 약 처방받고 나왔어.
근데 진짜 웃긴 게, 약값이 8000원 정도였어. 약국에서 먹는 약 따로 사니까 전부 합쳐도 12000원. 여기 시골이라 약값도 싸긴 한데, 어제는 그게 장점으로 느껴졌음 ㅋㅋ 도시였으면 더 비쌌을 듯. 아무튼 지금은 약 먹고 좋아지는 중이고 별 문제는 없을 듯 한데, 앞으로 또 이런 일 생기면 어쩌지 싶긴 해. 시골에서는 프라이버시가 진짜 없더라 진짜.
그런데 생각해 보니 시골 의원이 이렇게 저렴한 게 다행이네. 도시 가서 병원 가면 진료비부터 비싸던데. 어쨌든 건강이 제일이니까 앞으로 뭐 있으면 그냥 가야겠다. 시골 외로움에 프라이버시까지 포기한 나 같은 귀농인들, 혹시 같은 고민 있는 사람 있어? 공감하거나 조언 있으면 부탁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