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알림장에 욕 아닌 욕 먹은 날 ㅋㅋ

🚖 택시아저씨 ·

어제 초등학교 3학년 아들 학교 알림장 봤는데 진짜 황당했어. 담임선생님이 "학부모님들께서 좀 더 신경 써주셨으면" 이러는 거 있지. 근데 아들한테 물어보니 선생님이 수학 숙제를 못 했대. 뭐 이 정도면 괜찮은데 말이야. 문제는 그 다음이었어. 알림장에 "저도 학부모님들 입장 안다고 생각하지만, 최소한 아이들이 학교와 집에서라도 공부는 좀" 이렇게 써져 있는 거야. 나한테 돈이 없어서 아들을 학원도 못 보내고, 나 자신도 하루 종일 택시 운전하느라 새벽까지 일하는데 이게 뭐하는 소린가 싶더라고. 🚖 진짜 그날 화났어. 아들한테 "아버지도 할 수 있는 데까지 해주는 거다" 했지만, 마음은 불편했어. 그래서 아내한테 "선생님이 뭘 아냐고" 했는데 아내도 같은 생각이더라. 근데 아들 숙제도 문제긴 했으니까... 결국 그날 저녁부터 아들이랑 매일 30분씩 수학 봤어. 이상한 게, 새벽 2시에 강남역에서 손님 내려주고 한강공원 근처를 지나가다가 학원 광고판을 봤는데, 수학 학원이 3개월에 150만 원대더라고 😤 아이고, 누가 이 돈을 벌겠어. LPG값도 또 올랐는데. 그래서 요즘 따라 아들이랑 밤 11시에 집에 도착한 후 30분씩 수학 복습을 하고 있어. 알림장 이후로 선생님이 뭐라고 하지도 않더라. 선생님도 바쁜 거 알지만, 모든 학부모가 시간과 돈이 넉넉한 건 아니라는 걸 좀 알아줬으면 좋겠어. 나도 할 수 있는 데까지는 하고 있는데 말이야. 아무튼 요즘 같은 시대에 아이 교육비랑 생활비 둘 다 챙기는 게 얼마나 힘든지는 아무도 모를 거 같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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