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에서 봤던 웃긴 일들 ㅋㅋ 인스타 vs 현실

🔨 일용직형 ·

요즘 하는 생각인데 말이야, 우리 현장 막내가 자기 일상을 자꾸만 인스타에 올린다고 해. 안전모 쓰고 콘크리트 위에서 한 포즈 잡아 달래더니 ㅋㅋ 나는 그냥 웃었어. 인스타에는 멋있게 나오는데 실제로는 어떻게 사는지 봤으니까. 지난주 남대문 근처 리모델링 현장에 갔는데, 거기 일용직 형들 중에 자기 먹는 도시락을 꼭 카페처럼 찍어서 올린다고 하더라고. 돈까스 도시락 4500원인데 인스타그램에는 마치 고급 식당에서 먹는 것처럼 각도 따지면서 찍고 있다니까 ㅋㅋㅋ 내가 물었지. "야, 그거 가성비 생각하면서 먹는 거 맞냐고" 그럼 뭐하냐, 그냥 밥 먹으면 된다고 해야지. 근데 요즘 젊은이들 생각을 보니까, 일당이 얼마고 월급이 얼마든 그게 다가 아니라고 생각하는 것 같아. 자기 이미지가 중요하다고 본대. 나 같은 나이 먹은 사람은 그냥 하루하루 일당이 얼마나 되는가, 밥이 맛있는가, 비 오는 날 공치는 건 아닌가, 이게 다인데 말이야 💪 어제는 우리 현장 선배 되는 사람이 자기 젊은 날 얘기를 했어. "예전엔 우리도 멋 내려고 했는데 현장에서 그럴 여유 없었다"고. 맞는 말이더라. 안전모 안 쓰면 위험하고, 더운 날씨에 물도 많이 마셔야 하고, 일당을 제때 받으려면 신경 써야 할 게 너무 많아. 그럼에도 요즘 애들은 그 와중에도 자기 이미지 관리를 한다니까. 어떻게 보면 대단한 거 같기도 하고 웃기기도 하고 ㅋㅋ 인스타에 나올 것 같은 카페에서 아메리카노 5000원 주고 마셨다는 얘기도 들었는데, 우리는 편의점 아메리카노 2500원에 행복해하지 않냐고. 물론 그것도 가성비 생각하는 거겠지만 ☔ 요즘 세상 참 이상하네. 인스타는 인스타고 현실은 현실인데 말이야. 너희들은 어떻게 생각해? 일당 벌면서 인스타는 필요하냐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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