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취하면서 느낀 건데 편의점 조합이 점점 비싸진다
💻 외주개발 ·
프리 일 해서 단가 깎이고 나면 진짜 끼니가 문제더라 ㅠㅠ 예전엔 편의점 도시락이랑 김밥 사먹는 게 일상이었는데 요즘 뭘 사도 5천원은 훌쩍 넘는다. 세금계산서 깎인 돈으로 생활비 따질라니까 자존심도 상하고 그냥 불안하다. 저번 달에 클라이언트한테 단가 협상 한 번 해봤다가 그냥 조용히 넘어갔는데 그때 느낀 허탈함이랑 편의점 도시락 가격 보고 느낀 허탈함이 묘하게 비슷하더라 ㅋㅋ
요즘은 걍 편의점 계란 + 치즈 + 식빵 사서 집에서 계란말이 만들어 먹고 있어. 재료비가 진짜 싸다. 계란 한 판에 2천원대, 식빵 한 봉에 1500원, 슬라이스 치즈 몇 장 추가하면 한 끼에 거의 700~800원꼴로 떨어지는 것 같아. 라면 사는 것보다 더 저렴하고 뭔가 자취생다운 느낌도 나고. 근데 이것도 원천세 생각하면... 아 모르겠다. 걍 먹어야 사니까.
사실 편의점 조합이 무서운 게, 하나하나는 별것 아닌 것 같아도 계산대에서 찍히면 항상 예상보다 2천원은 더 나온다는 거야. GS25든 CU든 다 마찬가지더라. 삼각김밥 하나에 1500원, 컵라면 1500원, 음료수 2000원 하면 벌써 5000원이잖아. 근데 배는 또 반도 안 차고. 이게 진짜 함정이야. 차라리 그 돈으로 마트 가서 재료 사면 이틀은 먹는데.
혼자 밥 하니까 생활비 조금은 절약되는데 시간이 더 걸리더라. 야근 많을 땐 편의점 갈 힘도 없고. 납기 빠듯한 프로젝트 마감 날에는 진짜 냉장고 문 열고 멍하니 서 있다가 그냥 닫은 적도 있어 ㅠㅠ 그럼 냉장고에 있는 거 대충 데워먹고 끝. 밥솥에 남은 밥에 계란 하나 올려서 간장 뿌리면 그게 저녁이 되는 거지 ㅋㅋㅋ
여튼 자취는 경제학 강의인 것 같아. 프리랜서 하면서 돈 관리 배우고, 자취하면서 소비 관리 배우고. 배우는 게 많은데 왜 이렇게 쪼들리는 건지 모르겠다 ㅋㅋ 근데 뭐, 계란말이 실력은 확실히 늘었으니까 그걸로 만족해야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