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인 기부 뉴스 보고 생각해본 거... 우리 같은 엄마들은?

💕 장애아맘 ·

요즘 유명인들이 몰래 기부했다는 뉴스 보면 정말 멋있긴 한데, 한편 생각해보니까 좀 씁쓸하더라고요 💕 우리 같은 장애아 보호자들은 매달 치료비, 활동지원사 비용, 특수학교 준비물로 쩐이 나가는데 본인들 생활이 겨우겨우인데도 기부는 꿈도 못 꾸는 게 현실이잖아요. 저도 작년에 딸 언어치료 받는데 월 60만원이 쏟아졌었어요. 바우처로 월 26만원 받으니까 본전을 채워야 하는데, 그 나머지 34만원을 어디서 나오겠어요. 결국 할머니 월급과 남편 보너스로 때워가며 살다가, 올해부터 활동지원비 자격을 겨우 늘려주셔서 조금 숨이 트였거든요. 근데 이제 또 특수학교 입학이 몇 개월 안 남았는데 준비물 비용 때문에 한숨만 나와요. 생각해보니 우리 같은 사람들을 위한 지원금 소식은 왜 이렇게 복잡하고, 신청하기도 어렵고, 막상 받아도 턱없이 부족한 걸까요. 기부 뉴스는 자극적으로 나오는데, 정작 필요한 사람한테는 손도 못 미친다는 생각이 자꾸만 들었어요. 지난달에 지역 보건소에서 소아 물리치료 바우처 안내를 받았는데 신청 마감이 벌써 지나가 있고, 알아본 제 비용 지원금도 올해 예산이 끝났다고 하더라고요 ㅠㅠ 근데 요즘 은근 신기한 건, 내가 주변 엄마들이랑 정보 공유하면서 조금씩 찾은 것들이 있다는 거예요. 작년 겨울에 우리 동네 주민센터에서 "장애아동 가정 겨울나기 지원금" 공지가 올라왔는데, 그걸 누군가 커뮤니티에 올려주지 않았으면 정말 몰랐을 거 같아요. 신청했더니 쌀 20kg이랑 계절 의류 쿠폰을 줬거든요. 그게 그렇게 반가울 수가 없었어. 치료비 100만원대는 못 도와줘도, 이런 식으로 생활 물품 지원이라도 받으면 그 예산을 다른 데 돌릴 수 있잖아요. 그래서 요즘 우리 같은 엄마들이 제일 신기해하는 타입이 있다고 생각해요. 바로 "정보 공유 잘해주는 엄마들"이랑 "정말 필요할 때 신청 서류 도와주는 복지사" 분들이에요. 유명인 기부도 멋있지만, 우리가 진짜 필요한 건 내가 놓친 지원금 정보잖아요. 더 많은 지원금이 생기는 것도 중요하지만, 일단 있는 지원금이라도 모든 사람이 알 수 있게 해주면 좋겠어요. 혹시 여기 보시는 분들 중에 놓친 지원금 정보 있으면 공유해주실 수 있을까요? 우리 함께 아껴가면서 살아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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