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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장 월급으로 전세 사기 당할 뻔한 썰

… 박부장 ·

어제 후배랑 소주 한 잔 기울이면서 이런저런 금융 얘기하다가 속이 좀 쓰렸어. 요즘 부동산 시장, 특히 전세는 진짜 위험하더라. 내가 작년에 강남 쪽에서 전세 구하려고 발품 팔 때 겪었던 일인데, 진짜 아찔했거든. 그때 생각하면 아직도 심장이 쫄깃해지는 기분이야. 그때 강남 논현동 그쪽 부동산에서 괜찮은 건물이라고 적극적으로 권유한 집이 하나 있었어. 건물주가 증권사 직원이라고 하더라고. 처음엔 그냥 뭐 전문직이겠거니 했는데, 나중에 보니까 그 친구들 특징이 뭔지 알아? 진짜 단기 차익만 보고 달려드는 놈들이야. 자기 돈 불리는 데만 혈안이 되어있는 사람들이라, 남의 돈은 그냥 레버리지 정도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더라. 내가 전세금 협상할 때부터 좀 이상한 낌새를 느꼈어. 보통은 전세금 낮추려고 흥정하잖아? 근데 이 양반은 자꾸 전세금을 상한가로 받으려고 하더라고. 시세보다 좀 높게 부르는 느낌이었지. 그러면서 계약금은 또 이상하게 적게 받으려고 하는 거야. 이게 뭔가 앞뒤가 안 맞는다고 생각했지. 보통 계약금을 많이 걸어야 임차인도 안심하고, 임대인도 계약 파기 위험을 줄이는데 말야. 그때 촉이 딱 왔어. 아, 이 건물주가 주식이나 다른 투자에서 크게 손실을 보고 전세금을 자기 운영자금으로 쓰려는 속셈이구나, 하고 말이야. 나중에 우리 이모한테 이 얘기를 했더니, 이모도 기겁을 하면서 요즘 그런 사람들 많다고 하더라. 특히 강남이나 마용성 같은 인기 지역은 전세가가 워낙 높으니까, 이걸로 갭투자 하거나 자기 다른 투자금으로 돌려막기 하는 사람들이 꽤 있다는 거야. 연금 생각하면서 안정적으로 집 한 채 마련하려는 우리 같은 평범한 사람들이 이런 사람들 때문에 피해를 보는 거지. 진짜 생각만 해도 끔찍하잖아. 내 전 재산이나 다름없는 전세금을 날릴 뻔했다는 게. 다행히 나는 촉이 좋아서 다른 건물로 계약했어. 그때 그 집 계약했으면 진짜 큰일 날 뻔했지. 지금 생각해보면 젊을 때부터 이런 금융 지식이나 부동산 시장 돌아가는 상황을 미리미리 알아두는 게 진짜 중요한 것 같아. 걍 친구들이랑 술 마시고 놀기만 할 게 아니라, 이런 실질적인 정보들을 공유하고 배워야 한다고. 특히 전세 구할 땐 건물주 직업까지 물어봐야 하는 세상이 된 것 같아. 괜히 사생활 침해 아니냐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내 돈 지키려면 별수 없잖아. 요즘 애들은 이런 것까지 꼼꼼하게 챙겨서 좋더라. 나 때는 이런 거 누가 알려주는 사람도 없었는데 말이지. 씁쓸하면서도 다행이다 싶어. 다들 전세 계약할 때 조심 또 조심해! 혹시라도 이상한 낌새 보이면 바로 발 빼는 게 상책이야 진짜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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