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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알바들 양말 사재기 때문에 뭐하는 중

🏪 편의점주 ·

ㅋㅋㅋ요즘 진짜 웃긴데 편의점 야간 알바들이 자기 돈 써가면서 쿠팡에서 싼 양말 대량구매 해가지고는 출근할 때마다 새 양말 신고 온대ㅋㅋㅋ 왜냐면 우리 편의점 화장실 세면대에서 발 씻고 가는 손님들 때문이라고 ㅠㅠ 저도 처음엔 뭐하는 짓이냐고 했는데 알바가 "사장님 하루에 몇 번을 발 씻으면 양말이 젖어가지고요" 라고 하더라고ㅋㅋㅋ 그래서 걍 15켤레 세트 사는 게 낫대. 근데 생각해보면 그 알바 입장에서는 완전 합리적인 선택이긴 해. 밤새 젖은 양말 신고 계산대 서 있는 거 상상하면 진짜 고역이잖아. 쿠팡에서 검색해보니까 면양말 15켤레에 만오천원도 안 하더라고. 어차피 출퇴근 반복이니까 한 달이면 세 세트 정도 쓴다고 했나. 진짜 현실이 이 정도면 웃음나오지 않나 싶어. 근데 그 손님들도 나름 사연이 있겠지 싶긴 해. 늦은 밤에 편의점 화장실에서 발 씻는다는 게 뭔가 사정이 있을 거잖아. 노숙하시는 분들도 있고, 장거리 이동 중에 들르는 분들도 있고. 그냥 막는다고 될 문제도 아니고, 그렇다고 알바한테 감수하라고 하기도 미안하고. 사장 입장에서 이게 진짜 애매한 거야 ㅠㅠ 화장실 잠가버리면 또 민원 들어오고. 근데 생각해보니 나도 마찬가지네. 폐기 손실에 야간 알바 펑크에 본사 수수료까지 ㅠㅠ 이번 달도 정산 보니까 순이익이 진짜 눈물나더라. 편의점 창업할 때 그려놨던 그림이랑 현실이랑 이렇게 다를 줄은 몰랐지. 알바는 알바대로 양말 사재기하고, 나는 나대로 매달 손익계산서 붙잡고 한숨 쉬고ㅋㅋ 인생이 다 그런 거 같아. 다들 어딘가에서 한 벌씩 입고 살아가는 거지 뭐 ㅠㅠ 그래도 그 알바 나름 프로페셔널하게 대처하는 거 보면서 쫌 웃기면서도 기특하긴 하더라고. 다음 달엔 내가 양말 한 세트 쏴줄까 진지하게 고민 중이야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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