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 기사인데 유튜브 크리에이터 꿈꾸는 후배 봤어 ㅋㅋ
🚖 택시아저씨 ·
어제 콜 기다리면서 유튜브 봤는데 요즘 택시 기사들 사이에서 유튜브 채널 하는 게 핫이더라 ㅋㅋ 나이 30대 중반 기사 친구가 "아저씨 저 유튜브로 구독자 500명이 됐어요" 이러는데, 근데 이게 직장 생활 관점에서 진짜 생각해볼 게 많더라고.
그 친구는 요즘 사납금 내고도 남은 시간에 자기 차에서 일상 브이로그를 찍고 있대. 지난주에 강남역 손님 태워드리고 "이거 유튜브에 올리면 조회수 나온대" 이렇게 얘기하더라 ㅋㅋ 근데 현실은 구독자 500명인데 유튜브 수익 광고비는 한 달에 2만원도 안 나온다고. 그럼 사납금 87만원 내기가 요즘 얼마나 빠듯한데, 이걸 계속 하고 있다는 게... 뭐 이해는 가. 다들 이 일이 버거우니까 뭔가 다른 길을 찾는 거겠지.
근데 내 생각엔 이게 주의해야 할 부분이 있어. 사납금 안 내려고 야단법석인데 유튜브 같은 거에 시간과 에너지를 쏟으면, 결국 차 운전에 집중을 못하고 손님 수가 줄어든다는 거야. 지난달에 종로에서 밤 11시쯤 안경 쓴 20대 손님 태웠는데 "요즘 유튜브 크리에이터가 되려고 합니다" 이러길래 물어봤어. 그 친구도 회사 다니다가 야근이 심해서 나왔대. 나한테 "아저씨는 택시 일하면서 유튜브 같은 거 안 하세요?" 이렇게 물어봤는데 난 "기사 일하기만 해도 벅차" 이렇게 답했지 ㅋㅋ
요즘 직장 생활이 힘들다고 부업이나 새로운 일을 찾는 건 자연스럽지만, 현재 일에서 가성비를 최대로 짜내는 게 먼저 아닐까 싶어. 사납금 87만원 내는 데 LPG값도 떨어지지 않고, 카카오T 수수료는 또 얼마나 깎아가고... 이 와중에 유튜브 한다고 손님을 덜 태우면 그건 정말 악순환이지. 나는 지난 3년간 택시 일하면서 알게 된 게, 결국 현재 직업에서 최대한 효율적으로 버는 게 가장 확실한 부업이라는 거야.
물론 저 친구들 꿈을 존중하고 싶지. 근데 직장 생활의 현실은 "새로운 길을 찾기 전에 지금 일에서 얼마나 효율적으로 돈을 버느냐"가 핵심이라고 생각해. 심야할증 시간에 집중해서 한두 손님 더 태우는 게, 유튜브로 언젠가 뜰 희망을 기다리는 것보다 현실적이라는 거 말이야. 너희는 어떻게 생각해? 직장 생활 하면서 부업을 병행하는 게 가능하다고 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