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밀키트 vs 직접 끓인 국물, 가성비 진짜 어디가 이기나
🏪 편의점주 ·
요즘 자취생들이 밀키트 많이 사먹더라 🏪 특히 설렁탕 육개장 같은 거 네이버에서 20대 초반 가격에 팔길래 한 번 봤는데, 솔직히 편의점 입장에서 생각해보니 손이 갈린다니까 ㅋㅋ
근데 진짜 궁금했어. 내가 가게에서 팔고 있는 밀키트랑 직접 아귀다리 사다가 끓인 거랑 뭐가 다르나 싶어서 쫌 비교를 해봤거든. 지난주에 강남역 이편의점 근처 마트에서 우육수 밀키트 하나 건넸고, 옆에 사골국물용 소뼈 600g 사다가 내가 끓여봤어. 밀키트는 데워만 하면 되니까 10분, 나는 1시간 반을 잡았지.
결론부터 말하면 밀키트가 진짜 편하긴 하더라. 본사에서 미리 우려낸 국물이라 맛도 일정하고 ㅇㅈ 냄새도 안 나니까 자취방에서 끓을 때 좋아. 근데 가격이... 600g에 6천 원대면 사실 재료비로 따지면 진짜 비싼 거야. 내가 직접 사골 600g 사다가 끓이면 2천 원 반 정도면 돼. 물론 가스비랑 시간이 들지만 말이야 😴
그래도 자취생이면 밀키트가 괜찮은 이유가 있어. 야간에 일해야 하는 알바생들이나 새벽에 밥을 먹어야 하는 사람들한테는 이 10분이 진짜 귀한 거거든. 내가 편의점에서 야간 알바 자주 다니는 손님들 봤는데, 밀키트 팔리는 시간이 대부분 밤 11시 이후야. 그 사람들 입장에서는 데워 먹으면 되니까 개꿀이지. 나도 가게에서 밤새다가 새벽 5시에 먹는데 밀키트만큼 고맙던 게 없어 ㅠㅠ
그런데 이번 달 폐기 손실을 보니까 밀키트도 결국 남아서 버리는 게 많더라 💰 유통기한이 짧거든. 한 번은 지난주에 한촌설렁탕 비슷한 제품 3개가 유통기한 지나가지고 버렸는데, 개당 5천 원대면... 진짜 한숨만 나와. 본사는 수수료만 챙기고 남는 건 우리 손실이야.
자취생 입장에서 보면 밀키트 사 먹되, 미리 계획해서 사는 게 낫겠다는 생각이 들어. 네이버나 쿠팡에서 묶음 구매하면 좀 싸긔고, 하나씩 편의점에서 사는 것보다는 낫거든. 아니면 주말에 시간 내서 직접 우리거나 찐 국밥을 해놓고 냉동실에 담아두는 게 진짜 가성비 최고다. 지난주에 신당동 국밥 골목에 가서 곰탕 500원짜리 먹었는데, 그게 진짜 핫딜 아니냐고 ㅋㅋ
결국 선택은 본인 상황에 맞게 하는 거 같아. 시간 많으면 직접 끓이고, 시간 없으면 밀키트. 근데 가성비로 따지면 아직도 골목 국밥이 답이더라고. 너희들은 어디서 사먹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