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사기 당할 뻔한 얘기 들어봤어?
… 박부장 ·
요즘 전세 사기 케이스들이 정말 심하더라. 내 후배가 강남 원룸 전세 계약할 때 진짜 아슬아슬했어. 그 친구가 역삼동 쪽 투룸 원룸 찾다가 보증금 1억 2천짜리 매물 하나 발견했는데, 강남치고 싸다 싶었는지 바로 계약하려고 했거든. 집주인 통장 확인, 등기부등본 확인 이 정도로 충분하다고 생각했는데 알고 보니 선순위 전세금이 따로 있었어. 쉽게 말하면 그 집에 이미 다른 세입자 보증금이 먼저 설정돼 있었던 거지. 만약 집주인이 경매라도 넘어가면 후배 돈은 그냥 날아가는 구조였던 거야.
다행히 변호사 친구한테 물어봐서 계약 직전에 걸렸지만 진짜 식은땀 나는 상황이었어. 그 친구가 나한테도 전화해서 어떡하냐고 했는데, 나도 처음엔 그냥 집주인이 사기꾼이냐고만 생각했거든. 근데 꼭 의도적인 사기가 아니더라도 이런 구조 자체를 모르고 계약하는 경우가 생각보다 많아. 집주인도 본인 집에 선순위 얼마 걸려있는지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경우도 있고.
내 경험상 전세 낼 때는 정말 미리미리 챙겨야 돼. 그냥 집주인 말만 믿으면 안 되고 법원에서 등기부등본 직접 떼서 보고, 선순위채권이 있는지 꼭 확인해야 해. 인터넷 등기소에서 뽑을 수 있긴 한데 걍 법원 가서 최신 거 직접 뽑는 게 제일 안전해. 계약 당일 날 다시 한번 확인하는 것도 기본 중에 기본이고. 요즘 애들은 똑똑해서 이런 것들 다 알긴 하는데, 급하다고 서두르는 게 문제더라. 좋은 매물 놓칠까봐 조급해지면 그때부터 판단력이 흐려지거든.
전세보증보험 드는 것도 요즘엔 거의 필수인 것 같아. HUG나 SGI 같은 데서 드는 거 있는데, 좀 비용이 들긴 하지만 나중에 보증금 날리는 것보다 낫지. 보험료 몇십만 원 아끼려다가 억 단위 날리면 그게 진짜 손해잖아. 후배도 그 계약 엎고 나서 결국 다른 집으로 이사하면서 바로 보증보험 가입했어. 처음부터 그렇게 했어야지 ㅋㅋ
젊을 때 부동산 계약할 때 너무 순진하게 접근하면 정말 큰 코 다친다니까. 나도 30대 초반에 처음 전세 낼 때 아무것도 모르고 집주인 말만 믿었던 적 있는데, 지금 생각하면 아찔해. 부동산은 아는 만큼 지키는 거야. 귀찮더라도 하나씩 직접 확인하는 습관 들여놔야 나중에 후회 없어.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