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알바하면서 느낀 시간 감각의 끔찍함 ㅋㅋㅋ
ㅋㅋㅋㅋ 도토리 ·
아 진짜 ㅋㅋㅋ 요즘 편의점 야간 알바하면서 깨달은 건데 시간 감각이 완전 망가져있다는 거예요 ㅠㅠ 이거 나만 그런 줄 알았는데 다들 공감하는 거 같아서 쫌 위로되네.
어제 새벽 3시쯤인 줄 알고 퇴근 계산 준비하고 있었는데 알고보니 2시 반이더라고요??? 진짜 그 순간의 절망감이란… 30분을 또 일해야 하는데 그게 진짜 지옥이었음 ㅋㅋㅋ 보통 2시 50분쯤부터 정산 준비하는데, 시계 보고 멘탈 나가는 줄 알았다니까. 진짜 벽에 걸린 시계 한 10초에 한 번씩 쳐다본 것 같아요. 반대로 몇 번은 퇴근 시간인 10시쯤 됐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9시 10분이었고 ㅠㅠ 10분 차이도 아니고 50분 차이면 진짜 한숨만 나옴. 이러다 내가 시간여행 하는 거 아닌가 싶을 정도라니까.
특히 손님이 많은 날이랑 적은 날이 왔다갔다 하니까 시간이 진짜 이상하게 느껴져요. 같은 8시간을 일해도 어떨 땐 30분 같고 어떨 땐 3시간 같음 ㅋㅋ 예를 들어 금요일 밤이나 토요일 새벽처럼 유동인구 많은 날은 손님들 우르르 들어와서 담배 찾고, 술 사가고, 택배 보내고 하면 진짜 정신없이 시간이 후딱 가요. 막 컵라면에 삼김 조합으로 사가는 대학생들, 술 취해서 비틀거리는 아저씨들, 갑자기 로또 사가는 할머니까지… 온갖 인간 군상들을 다 만나다 보면 어느새 퇴근 시간 다가와서 시계 볼 새도 없지. 근데 월요일이나 화요일 새벽처럼 손님 뚝 끊기는 날은 진짜… 하… 매대 정리하고, 유통기한 확인하고, 청소할 거 다 하고 나면 뭘 해야 할지 모르겠는 거야. 그럴 땐 폰도 못 보고 멍하니 앉아서 천장만 쳐다보고 있으면 1분이 1시간 같고, 1시간이 하루 같음. 그때마다 아까 그 30분 남았다고 생각했던 순간의 지옥이 다시 찾아오는 느낌이랄까?
그래서 집 와서 라면 끓여먹고 자려고 누우면 벌써 일어날 시간이 돼있고… 뭐 이런 식으로 반복 중입니다. 야간 알바 하고 집에 가면 새벽 6시쯤 되는데, 그때 씻고 라면 하나 끓여서 먹고 잠들면 해가 중천에 떠있을 때 깨는 거야. 잠도 제대로 못 자고 비몽사몽한 상태로 또 저녁에 출근할 준비를 하고… 이 생활이 반복되다 보니까 낮에 뭐 약속 잡는 것도 힘들고, 친구들이랑 연락하는 것도 자꾸 놓치게 되더라고. 내 시간만 따로 흐르는 느낌이랄까. 낮에 친구들이랑 밥 먹고 커피 마시는 동안 난 자고 있고, 내가 일하는 동안 친구들은 자고 있고. 이러다 사회랑 단절되는 거 아닌가 쫌 걱정됨 ㅋㅋㅋ
솔직히 시급이 쬐끔 더 세니까 하는 건데, 이렇게 시간 감각 망가지고 생활 리듬 깨지는 거 생각하면 이게 맞는 건가 싶기도 하고 그래요. 그냥 최저시급 받고 낮에 일하는 게 더 나은가 고민도 많이 하는데, 또 낮에는 공부나 다른 거 할 시간이 없으니까 야간을 고수하게 되는 딜레마랄까. 혹시 야간 알바 하시는 분들도 이런 느낌 있어요? 아니면 저만 이상한 건가 🍙 진짜 궁금해요. 다들 어떻게 버티는지 노하우라도 있음 공유 좀 해주라 ㅠㅠ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