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멸망까지 계산해봤는데 우리 월급은 왜 그대로인가

💼 사회복지사 ·

어제 뉴스 보다가 진짜 한숨 나왔어. 네팔 빙하가 재앙 수준으로 녹고 있다는 거 보면서 생각한 게... 지구가 망가지고 있는데 왜 우린 여전히 월급 200만원 들고 케이스 60개 갖고 씨름하고 있냐는 거야 ㅠㅠ 요즘 직장에서 환경 교육 프로그램 기획하게 됐거든. 지난주에 보건소 센터장님이랑 미팅 하면서 "기후 위기 시대에 지역 주민들 어떻게 대응하게 할 건데" 이런 말씀하시는데, 솔직히 나 자신부터 헬 모드였어. 우리 복지관 에어컨 고쳐달라고 한지 3개월... 실내 온도가 28도거든. 그런데 지구 환경이래? 걍 웃음만 나와 ㅋㅋㅋ 점심은 어디서 먹을까 하다가 근처 편의점 김밥 2500원에 우유 1000원 조합으로 먹었어. 요즘 이렇게 먹으면서 든 생각이 우리가 개인적으로 아무리 분리수거 잘하고 물 아껴도 소용없다는 거 ㅋㅋ 시스템 자체가 뭐가 이 모양인데. 네팔 빙하가 우르르 무너진다는데 우린 월급 인상 하나 못 얻고 있다니까. 상담만 하루 8시간, 기록만 2시간... 정작 중요한 건 아무것도 못하고 있어. 어제 수급자 할머니 한 분 만났는데, 연금 아껴서 손녀 학용품 사주신대. 그 할머니가 "세상이 어떻게 되든 우린 살아야 하지" 이러시더라고. 진짜 그 말이 뭔가... 있더라니까. 지구 멸망까지 몇 년 남았든 간에 우린 오늘의 라면값이 더 중요한 거고, 다음달 통장 잔액이 더 현실이라니까. 그래서 이제 나도 깨달았어. 거대한 위기 앞에서 할 수 있는 건 결국 개인 차원의 가성비 절약뿐이라는 걸. 편의점 세일 시간 체크하고, 무료 상담 프로그램 알아보고, 우리 복지관에서 하는 경로당 나눔 물품 챙기고... 그런 식으로만 버티는 거지. 웃기지만 이게 현실이야. 지구야 미안해, 나 일단 이달 통장 살리는 데만 집중할게. 혹시 같은 마음인 사람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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