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근하다가 넷플 드라마 봤는데 왜 이렇게 열받지ㅠㅠ
💔 이혼맘 ·
요즘 직장 일이 너무 많아서 밤 11시쯤 퇴근하는 게 일상이 돼버렸어. 애 학원 마치고 집에 데려다주고 숙제 봐주고 밥 먹여도 밤 10시 넘는데 퇴근하면서 또 야근이라니ㅠㅠ 지난주 목요일에도 11시 반에 집 왔어. 애는 이미 자고 있고 나도 너무 피곤한데 잠이 안 와서 핸드폰으로 넷플 켰어.
그때 우연히 떴던 드라마가 '들쥐' 이라는 거였는데 첫 에피소드부터 보면서 진짜 불쾌했어. 주인공이 직장에서 계속 갑질당하고 괴롭힘 받는데 거기 표현이 너무 노골적이더라. 폭언, 무시, 이런 게 있는데 밤 11시 반에 지친 상태로 이걸 보니까 진짜 기분이 팍 내려가는 거야. 내 처지가 막 떠올라서 말이야.
나도 회사에서 여자라고, 싱글맘이라고 좀 무시받는 부분이 있어. 남자 동료들은 5시 정각에 나가는데 나는 주말 근무 자주 들고 야근도 많거든. 주말에 일하면 시급 올려준다고 해서 나가는 거지만 애 봐주는 사람이 없어서 애를 데리고 가야 할 때도 있어. 그럼 눈치 받고. 그런 상황에서 드라마 보니까 내 분노가 자극되더라고.
다음날 출근하면서 생각했는데 이 정도로 스트레스 받으면 내 정신건강이 더 망가질 것 같았어. 그래서 이제 밤늦게 드라마나 영상 볼 때 미리 안 볼 걸 정하려고 해. 대신 유튜브에서 요리하는 영상이나 일상 브이로그 같은 밝은 거 보거나 그냥 바로 자려고. 정신 건강이 곧 건강인데 피곤한 상태에서 자극적인 거 보면 안 될 것 같아.
혹시 너희도 야근 후에 뭐 하면서 마음 달래? 나는 이제 밤에 올리브영 가서 저가 샤워용품 사다가 팩 하거나 마트에서 반값 닭가슴살 사다가 밥 먹고 자는 게 낫겠다는 생각 들어. 최소한 돈도 아껴지고 마음도 덜 상할 것 같고 말이야. 진짜 싱글맘으로 일하면서 밤마다 혼자 정신 챙기는 게 참 힘드네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