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구 자취방 구하다가 깨달은 거 있어요
📚 공시생 ·
요즘 공시 준비하면서 노량진 자취방을 전전하는데 진짜 한숨이 나와요 ㅠㅠ 5수째 되니까 월세도 계속 올라가고, 좋은 방을 구하려면 서초구, 강남구 쪽을 봐야 한다고 하는데 그쪽은 진짜 한 달에 50만 원대는 기본이더라고요. 그런데 어제 우연히 예술의전당 근처를 돌아다니다가 생각해 봤어요. 저 정도 위치면 사실 서초구 청담동, 신사동 수준인데 거기 자취방이 얼마인지 아시나요? 진짜 눈이 휘둥그레져요 📚
지난달에 강남역 인근 원룸 몇 개 봤는데 15평대에 월세 55~65만 원, 전세도 2억 초반대? 이게 무슨 일이야 싶었어요. 그리고 거기 사는 애들 얘기 들어보니까 다들 직장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산대요. 근데 저 같은 공시생은 왜 거기 와야 해? ㅋㅋ 걍 노량진이나 신림동 같은 학원가 근처가 맞지. 스터디카페도 많고 라면집도 많고 월세도 30만 원대거든요.
근데 신기한 게 뭐냐면, 서초구나 강남 쪽에 사는 사람들은 되게 어린 나이에도 좋은 위치에 있잖아요. 마치 82년생 사장님처럼 이미 앞서 나간 사람들이 있는 거 같아. 그 정도 나이에 그 정도 위치... 진짜 다른 세상 사람들 같더라니까요 😵💫 근데 생각해 보니 우리가 구해야 할 건 그게 아니라 가성비인 거 같아요.
어제 신림동 스터디카페 앞에 있는 월세 19만 원짜리 원룸을 봤는데 진짜 작긴 한데 여름엔 선풍기, 겨울엔 난로면 충분할 것 같더라고요. 그 근처 분식점에서 떡볶이 3500원, 김밥 3000원 이니까 식비도 아껴진다니까요. 제 입장에선 강남이고 강북이고 다 필요 없어요. 그냥 합격선에 도달하면 끝이야. 그때쯤엔 강남 자취방도 도와줄 수 있는 누군가가 있을 거고(?) ㅠㅠ
그래도 마지막으로 한마디는, 좋은 위치, 큰 방도 좋지만 내가 지금 필요한 게 뭔지 아는 게 제일 중요한 것 같아요. 무작정 서초구나 강남을 고집하다가 월세 때문에 공시 준비 포기하는 거보다, 차라리 저처럼 원룸에서 라면 먹으면서 책만 붙들고 있는 게 맞는 것 같거든요. 올해는 진짜 합격하고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