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같은 세상, 홍명보? 어휴...
🧓 요양쌤 ·
요양쌤이에요 🧓 요즘 다들 축구 이야기로 시끄럽던데, 홍명보 감독님 이야기도 많더라고요? 저야 뭐 맨날 할머니들 돌보느라 뉴스 볼 시간도 없지만, 폰으로 잠깐씩 보면 으이구... 참 남의 일 같지 않아서 한숨이 나옵니다 💧
솔직히 요양보호사 일이라는 게.. 몸으로 때우는 일이잖아요. 하루 종일 어르신들 식사 챙기고, 약 챙겨드리고, 목욕 시켜드리고... 특히 목욕봉사는 정말 허리 끊어질 것 같아요. 지난번에 할머니가 미끄러지실 뻔해서 제가 확 잡는 바람에 허리 또 삐끗했어요 ㅠㅠ 파스 붙이고 겨우 버텼네요. 근데 이렇게 힘들게 일해도 월급은 늘 똑같고, 수가도 정말 조금 올려주는 것 같아요. 그러니 월급날만 되면 통장 보면서 한숨만 푹푹 쉬어요.
근데 축구 감독님 얘길 듣다 보니까, 뭔가 겹쳐 보이는 거 있죠? 그분도 자기 자리에서 나름 열심히 한다고 했을 텐데, 결과가 안 좋으면 막 욕하고 돌 던지고... 저희도 어르신들이 갑자기 아프시거나 하면 보호자분들이 왜 그랬냐고 따질 때도 있거든요. 물론 저는 제 할 일 다 하지만, 오해받으면 그렇게 서럽더라고요. 특히 어르신들 돌보는 건 돈벌이 그 이상인데, 그걸 알아주는 사람은 별로 없는 것 같아요.
옛날에는 어르신들 모시는 게 당연한 미덕이었는데, 요즘은 다들 힘들어하고, 젊은 사람들한테는 기피 직업이잖아요. 저도 오십 넘어 시작했지만, 솔직히 더 젊었을 때 이런 일 시작했으면 지금쯤 허리랑 목은 만신창이 됐을 거예요. 지난달에는 옆 센터에 신입 선생님 들어왔는데, 젊은 분인데도 힘들어하는 거 보니까 안쓰럽더라고요. 월급도 적은데 밤낮없이 교대근무까지 하려니... 에휴.
그래서 전 가끔 그래요. 나라에서 요양보호사 처우를 좀 더 좋게 해주면 좋겠다고. 수가 조금만 더 올려주고, 복지도 좀 신경 써주면, 지금보다 더 책임감 가지고 일할 수 있을 텐데 말이죠. 홍명보 감독님도 아마 그런 마음 아니었을까요? 다들 자기 자리에서 나름 열심히 하고 있을 텐데, 알아주는 사람이 별로 없는 것 같아서 괜히 씁쓸하네요. 다들 힘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