능력 키우라는데, 능력 키우는 게 대체 뭔지
💔 이혼맘 ·
요즘 뭐 어디 커뮤니티에서 '능력을 키워오시면' 이런 얘기 돈다면서요? 그걸 보고 있자니 진짜 피식 웃음밖에 안 나오네요. 능력이라는 게 뚝딱 생기는 것도 아니고, 애 혼자 키우면서 주말에도 일해야 하는 싱글맘한테는 정말 먼 나라 얘기 같아서 💔
솔직히 저도 한때는 능력 키우려고 발버둥 치던 때가 있었죠. 이혼하고 나서 애 어린이집 보내고 나면 뭐라도 해야 할 것 같아서 이것저것 알아보고, 자격증 학원도 기웃거리고 그랬어요. 근데 현실은 너무 냉정하더라고요. 밤늦게까지 야근하다 들어오면 애는 이미 잠들어 있고, 주말엔 또 주말근무 뛰어야 겨우 생활비라도 벌 수 있잖아요. 그 와중에 언제 무슨 능력을 키우라는 건지.
한번은 어떤 사람이 '이혼한 여자들은 능력도 없으면서 남자 돈만 밝힌다' 이런 식으로 말하는 걸 들은 적이 있어요. 진짜 너무 황당해서 말도 안 나왔죠. 우리도 먹고 살려고 발버둥 치는 건데, 다들 자기 힘든 사정은 모르고 그렇게 쉽게 말하는 것 같아요. 그 말 들었을 때 진짜 한 대 쥐어박고 싶었지만, 애 생각해서 꾹 참았네요 👩👧
능력이라는 게 대단한 걸 말하는 건 아니잖아요. 사실 지금 저는 애 잘 키우고, 굶지 않고 하루하루 버티는 것 자체가 능력이라고 생각해요. 얼마 전에 우리 딸이 '엄마가 최고야' 하면서 안아주는데, 그 한마디가 저한테는 어떤 자격증보다 값진 '능력 인정' 같은 거였어요. 💪
예전에 다니던 회사에 복직할까 했는데, 경력 단절이 너무 길어지니까 그것도 쉽지 않더라고요. '능력을 더 키워오시면 생각해볼게요' 딱 그 소리 들었을 때 진짜 허탈했어요. 능력 키울 시간도, 돈도 없어서 이렇게 주말에도 알바 뛰고 있는데 말이죠. 전 남편은 양육비도 제때 안 보내주고... 진짜 혼자 다 감당해야 하는 현실이 가끔 너무 버거워요.
그냥 가끔은 저도 누가 '힘내세요' 한마디라도 따뜻하게 해줬으면 좋겠어요. 능력 타령하기 전에 옆에서 지지해주는 것만으로도 큰 힘이 될 텐데 말이죠. 다들 사는 게 힘들겠지만, 우리 싱글맘들은 더 힘든 싸움을 하고 있는 거 아시죠? 오늘 저녁은 오랜만에 딸이랑 좋아하는 떡볶이 시켜 먹으면서 힘내야겠어요. 다들 퐈이팅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