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준생의 비명 ㅠㅠ 면접 봤다고 했더니 엄마가 물어본 말
🥹 햄찌 ·
어제 면접 끝나고 집에 들어갔는데 엄마가 갑자기 "너 면접은 잘 봤니?" 이러면서 저를 자세히 훑어보더라고 ㅠㅠ 뭔가 내 얼굴에 절망이 묻어나는 게 티가 난 건가 봐.
사실 어제 오후 강남 어딘가에서 본 면접은 진짜 개망이었어. 대기하는데 옆 사람이 시계를 자꾸 확인하고, 나도 손떨려서 자소서에 썼던 프로젝트 설명을 제대로 못 했고... 결국 "좋은 소식 기다리세요" 인사 후 나왔는데 걸음이 자꾸 무거워지더라 ㅠㅠ 그래서 기분 풀려고 삼성역 맥도날드에 가서 상품 아메리카노 2500원짜리 마시면서 한 20분을 멍하니 앉아만 있었어.
집에 가는 지하철에서도 계속 생각이 자꾸 돌고 돌고... 자존감이 바닥을 친 상태로 들어갔는데 엄마가 물어보니까 진짜 한숨이 너무 크게 나왔나 봐 ㅠㅠ 그러니까 "응... 글쎄" 이렇게만 말했는데 엄마가 "아이고, 또 안 된 거네" 이러며 밥 준비를 더 푸짐하게 하더라고. 엄마표 어묵탕이 나왔는데 솔직하게 고마웠어.
근데 진짜 웃긴 게, 이런 날씨에 자꾸 한숨 쉬면서 "아..." "어..." 이런 소리를 자동으로 내뱉게 된단 말이야. 밥 먹으면서도, 씻으면서도, 누워서도... 뭔가 내 몸이 자동으로 좌절의 신호를 보내는 거 같더라 ㅠㅠ 아까는 토익 공부하다가도 문제 풀다가 갑자기 한숨 나와서 "왜 자꾸 한숨이 나와?" 하고 혼잣말했어.
요새 같은 상황에서는 최대한 절약 모드로 살아야 한다는 거 알아. 그래서 내일부터는 커피를 사먹지 말고 집에서 인스턴트 아메리카노 스틱으로 마셔야겠다고 생각했어. 한 개에 500원짜리 말이야. 요즘 커피값도 진짜 장난 아니잖아 ㅠㅠ 아무튼 다음 면접은 더 잘 봐야지... 누군가 나 같은 사람 있으면 화이팅!! 우리 함께 아껴가면서 버티자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