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밀키트가 진짜 가성비 있더라고요
… 묵묵 ·
요즘 집에서 밥해 먹을 시간이 없어서 자주 편의점 가는데, 밀키트 종류가 진짜 많아졌네요. 예전엔 삼각김밥이나 컵라면 정도였는데 이제는 진짜 밀키트 코너가 따로 있을 정도더라고요. 특히 우동이나 국수류는 2인분에 3천 원대면 충분한 것 같아요. 저희 동네 CU 기준으로 냉장 우동 밀키트가 3,200원이었나 그랬는데, 두 아이 먹이기엔 솔직히 좀 부족하긴 해요. 그래서 계란 하나 더 삶아서 얹어주거나, 냉장고에 남은 파 썰어서 올려주면 그나마 좀 그럴싸해 보이더라고요 ㅋㅋ
아내가 야근하는 날이나 내가 늦게 들어오는 날에 아이들이랑 빠르게 준비할 수 있어서 요긴해요. 그냥 데우고 야채 슥 얹으면 끝이니까. 지난주에도 아내가 야근이라고 연락 왔을 때 퇴근하면서 편의점 들러서 우동 밀키트 두 개 집어 왔어요. 큰애가 국물 맛있다고 하는데 그 말 들으니까 뭔가 묘하게 마음이 복잡하더라고요. 물론 영양가로는 집밥이 최고겠지만 현실적으로 바쁠 땐 이 정도면 괜찮더라고요 💧 나트륨 걱정이 쫌 되긴 하는데, 그날 하루만큼은 그냥 눈 감게 되는 것 같아요.
다만 여러 번 사다 보니 비용도 적지 않더라고요. 한 번에 만 원 안쪽이라 별거 아닌 것 같아도, 한 달에 열 번만 가도 십만 원 가까이 되잖아요. 대출금 갚으면서 아이 교육비도 나가니까 매번 이렇게 할 순 없고… 실제로 지난달에 카드 명세서 보고 좀 놀랐어요. 편의점 결제 내역이 생각보다 많이 찍혀 있더라고요. 그때부터는 진짜 가끔만 쓰자고 마음먹었어요.
그래서 요즘은 주말에 미리 국물 육수 좀 만들어 놓고, 냉동실에 소분해두는 방식으로 바꿔보려고 하는데 쉽지는 않아요. 의지가 있어도 주말에 애들 데리고 뭐 하다 보면 금방 지나가 버리니까요. 근데 그래도 아예 안 하는 것보단 낫겠지 싶어서 걍 조금씩 해보고 있어요.
가끔 활용하는 정도가 딱 맞는 것 같아요. 비슷한 상황이신 분들 많으실 것 같은데, 이거 자주 쓰세요? 아니면 뭔가 더 나은 방법 쓰시는 분 있으면 공유해주시면 좋겠어요. 저만 이러고 사는 건 아니겠죠 ㅠ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