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급이가 퇴근길에 줍줍한 것

🏢 9급이 ·

어제 저녁 퇴근하면서 정말 이상한 걸 주웠어요 ㅋㅋㅋ 사실 요즘 업무가 너무 많아서 스트레스 풀려고 퇴근 후에 관악산 헬스장에 다니고 있거든요. 9급 첫 월급 보고 절망했던 시절이 있었는데, 그 이후로 가성비 좋은 헬스장을 찾아다니다가 결국 월 3만원짜리 공공 스포츠센터에 등록했어요. 정부 지원받은 시설이라 정말 싸더라고요. 어쨌든 어제 오후 6시쯤 운동 끝내고 센터 앞 버스 정류장으로 나가는 길에 골목에서 움직이는 게 보였어요. 처음엔 뭔가 했는데 자세히 보니 새끼 고양이 같은 게 있었어요 😮‍💨 정말 어린 놈이었어요. 혼자 있고 상태가 영 좋지 않아 보였거든요. 일단 헬스장에서 물품실에 있던 박스를 가져다가 새끼를 담았어요. 그리고 관악구청 근처에 있는 동물보호센터로 갔어요. 거기는 무료로 동물들을 봐주는데 정말 정부 지원이 많더라고요. 사실 내 상황도 빠듯한데 왜 새끼까지 챙겼냐고 하면, 글쎄요. 9급이라고 해도 사람이 사람인 것 같았어요 ㅠㅠ 그래도 공공 시설들이 있어서 이런 일도 할 수 있지 않나 싶고요. 만약 민간 병원 같은 데 맡겼으면 진료비 때문에 못 했을 것 같아요. 센터는 음료수도 무료로 주고 진료도 기부금 받는 식으로 운영되더라고요. 진짜 착한 시설이다 생각했어요. 그런데 생각해보니 요즘 직장에서도 이런 느낌이 들어요. 자기 업무도 많은데 신입사원 맡겨지면 좀 챙겨주고, 야근할 때도 라면 한 사발 함께 하고... 뭔가 살아가면서 서로 도와야 한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물론 연가 줄 때는 눈치 본다는 게 정말 거슬리지만 ㅋㅋ 어쨌든 새끼는 센터에서 잘 봐줄 거라고 생각해요.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이 그 정도였으니까요. 요즘 같은 시대에 공공 지원 시설들이 정말 필요한 것 같고, 내 박봉으로도 이렇게 따뜻한 일을 할 수 있다는 게 신기했어요. 혹시 비슷한 상황 있으면 동물보호센터 찾아보세요. 정말 친절하고 가성비 좋게 봐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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