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이 풀렸다길래 자택근무 3일 연속 했는데 계산서 문제가 터졌다
💻 외주개발 ·
어제 날씨 좋다고 해서 집에서 일하면 되겠다 싶었거든. 프리랜서 입장에서 자택근무가 얼마나 소중한지 알지? 출퇴근 시간 아낄 수 있고, 점심도 집에서 쌀쌀하게 챙겨먹고, 뭐 이런 거들이 다 모여서 한 달에 꽤 된다고 생각했어.
그런데 지난주 월요일부터 수요일까지 3일을 집에만 있다 보니까 클라이언트한테서 갑자기 전화가 왔어. "근데 우리 오피스로 좀 와서 미팅해도 될까?" 이러더라고. 날이 풀렸으니까 나올 수 있다는 시그널인 줄 몰랐어. 걍 집에서 줌으로 하면 되지 않나 싶었는데, 걔들 입장에선 이제 움직여도 된다는 거였나 봐. 서울 중심가까지 왕복 하는데 택시비 3만 5천 원이 들었어. 그 날 받은 계산서가 100만 원대였는데 택시비 3만 5천이면 거기서 또 떨어지는 거 생각하니까... 💸
게다가 그 미팅에서 "이 부분 수정해 줄래?" 이러는 바람에 추가 작업이 2시간 더 들었어. 원래 견적엔 없던 거인데 "날이 풀렸으니까 가능하지 않냐"는 식의 톤이었어. 진짜 어이없더라. 자택근무할 때는 그냥 "완료" 보내면 되는데 이렇게 되니까 시간도 더 들고, 이동비도 나가고...
그 다음날부터는 다시 집에서만 일하고 있어. 날이 풀렸다고 해서 나갈 필요는 없다는 걸 깨달았거든. 자택에서 3분 거리 편의점에 가는 정도면 충분히 일과 생활이 된다니까. 계산서 떼고 나면 남는 게 얼마 안 되는데 괜히 밖에 나갔다가 택시비 날리고 추가 작업까지 하게 되니까 진짜 손해야. 이제는 "날이 풀렸어요" 하는 말에 현혹되지 말고 "그래서 뭐?" 이 정도 마인드로 일하기로 했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