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사는 거 포기하고 절약에 돌린 한 달
🙄 곤조 ·
제목: 게임 사는 거 포기하고 절약에 돌린 한 달
프리랜서 생활이 원래 이렇죠 뭐. 매달 수입이 들쑥날쑥, 이번 달은 좀 벌었나 싶으면 다음 달은 또 텅 비어있고. 그런데 요즘 제가 닌텐도 스위치 신작 사는 걸 완전히 끊었지 뭐예요. 처음엔 진짜 금단현상 오고 막 그랬는데, 한 달 딱 지나고 나니까 세상 편하고 돈도 남고 아주 난리 났어요 ㅋㅋㅋ 닌텐도 스위치 신작들 계속 나오잖아요. 마리오 원더도 그렇고, 젤다 왕눈도 그렇고 하나에 6~7만원씩 하니 솔직히 부담이었거든요. 근데 생각해보니 제가 게임 하나 사서 끝까지 해본 게 대체 언제였나 싶더라구요. 사놓고 한두 시간 깔짝대다가 그냥 방치해둔 게임이 한두 개가 아니었음.
결국 자기기만이었던 거죠. '아, 저번 달은 수입 괜찮았으니까 이 정도는 괜찮아~' 이러면서 합리화 오지게 하고 샀는데, 이번 달 부가세 계산할 때 보니까 한숨만 푹푹 나오더라구요. 세무사 비용도 은근히 나가고, 건보료도 생각보다 많이 오르고… 이런 거 다 확인 안 하고 있다가 뒤통수 맞은 기분이었어요. 진짜 통장 잔고 바닥 찍는 거 보면서 '내가 미쳤지' 싶더라니까요.
그때 딱 결심했어요. '그래, 이제 게임 사는 건 잠시 멈추자.' 마침 집에 이미 쌓여있는 게임들이 한가득이거든요. 스팀 라이브러리만 봐도 아직 안 해본 게임이 수십 개고, 닌텐도 스위치에도 깔려있는 인디 게임들만 해도 몇십 시간은 거뜬히 할 수 있을 정도? 그래서 요즘은 이미 있는 게임들로 충분하다고 생각하고 그걸 파고들기 시작했어요. 그랬더니 와, 한 달에 몇십만원이 그냥 남는 거 있죠? 솔직히 깜짝 놀랐어요. 이 돈이 다 어디서 새고 있었나 싶어서.
게임사는 돈을 계속 추적할 필요도 없고, 혹시나 '이번 달에 돈 없는데 게임 사버리면 어떡하지?' 하는 불안감도 덜해서 마음이 훨씬 편해졌어요. 예전엔 신작 나올 때마다 밤새 정보 찾아보고, 예판 뜨면 바로 달려가서 결제하고 그랬는데, 이제 그런 강박도 사라진 것 같아서 너무 좋아요. 대신 그 돈으로 맛있는 거 사먹거나, 아니면 그냥 통장에 고이 모셔두고 있어요. 얼마 전에 동네에서 새로 생긴 파스타집 가서 평소엔 못 먹던 트러플 파스타도 먹어보고, 요즘엔 퇴근하고 집에서 맥주 한 캔 하면서 묵혀뒀던 게임 다시 시작하는 재미에 푹 빠져 살아요.
프리랜서들 다들 이런 식으로 자기만의 절약 노하우로 적응하는 건지 모르겠지만, 저한테는 진짜 효과 만점이에요. 처음엔 힘들어도 한두 달만 버텨보면 '아, 이게 되는구나!' 싶을 거예요. 괜히 게임 하나 샀다가 한 달 내내 쪼들리는 것보다, 그냥 맘 편하게 즐길 수 있는 걸로 만족하는 게 훨씬 이득인 것 같아요. 다들 한번 도전해보세요, 진짜 후회 안 할 걸요?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