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휴직 복귀 후 승진 포기한 내 선택, 후회 없어요

🤱 단단이맘 ·

아이 셋을 키우면서 느낀 게 있는데, 직장에서 자꾸 승진이니 팀장이니 하는 얘기를 꺼낼 때마다 한숨이 나더라고요. 지난해 육아휴직에서 돌아왔는데 복귀 첫 달부터 회사에서 "승진 기회 있으니까 관심 있으면 지원해달라"는 연락이 들어왔어요. 근데 그게 말처럼 쉽지가 않더라니까요. 복귀 후 두 달 정도는 정말 지옥이었어요. 막내 아이가 어린이집 적응을 못 해서 한 달에 병원비만 50만 원대, 퇴근 후에도 밤 10시까지 울고 보채고... 그런데 팀에서는 "팀장 직책 받으면 연봉 300도 올려주고"라면서 자꾸 구슬렸어요. 근데 내가 저녁 8시에 업무를 그만 못 하고 9시까지 붙어있으면, 어린이집 아이들은? 남편은 출장이 많은 직종이라 더 버거웠고요. 결국 지난달에 팀장 승진 기회를 정중하게 거절했어요. 세 아이 엄마가 되니까 우선순위가 좀 달라진 거 있죠. 대신 현재 직급에서 시간제 근무 가능한 직책이 없는지 물어봤고, 회사도 일단 "알겠다"는 반응이 더라고요. 급여는 작년보다 500만 원 못 올랐지만, 매달 500~600만 원 정도면 어린이집비 70만 원, 분유비 30만 원, 기저귀 20만 원 빼고도 남아 있거든요. 뭐 더 벌 수 있으면 좋겠지만, 지금 내 마음의 여유가 더 비싼 것 같아. 요즘은 오후 4시30분에 칼퇴하면서 아이들 간식을 미리 준비해둘 수 있게 됐어요. 지난주에는 퇴근 후 강남 역삼동 100원샵에 들어가서 아이들 장난감 사는데 보통 500원짜리를 한 묶음에 100원에 팔고 있더라고요. 이런 식으로 놀이비를 줄일 수 있게 된 게 정말 감사해요. 아, 그리고 점심 외근도 줄어들었으니까 근처 편의점 도시락(4000원 대) 대신 집에서 전날 남은 반찬으로 싸가니까 월 3만 원은 절약이 되더라니까요. 직장에서 자꾸 "승진 안 하면 나중에 후회할 거다"라고 해도, 지금은 내 선택이 맞다고 느껴요. 애기 키우는 분들 어떻게 하세요? 승진이랑 육아, 둘 다 완벽하게 하는 거 진짜 가능할까요? 저는 일단 아이들 웃음이 더 크더라니까요. 💕

글을 찾을 수 없어요

삭제되었거나 주소가 변경됐을 수 있어요.

걸뱅톡으로 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