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청소하다 보니 건물주들 휴대폰 얘기가 웃겨ㅋㅋ
🧹 청소이모 ·
새벽 5시부터 청소하면서 건물주들이랑 지나가다 얘기 나누는데, 요즘 휴대폰 얘기가 자주 나와요. 특히 71만원대 신형 폰이 나왔다고 자꾸 얘기하더라고요. 근데 생각해보니까 우리 같은 계약직 청소원이랑 건물주의 삶이 진짜 다르구나 싶었어요.
지난주 목요일 새벽에 종로 어딘가 5층 건물 청소하고 있을 때, 건물주 아주머니가 내려오시면서 "요즘 폰이 71만원대면 비싸지 않아?" 라고 물어보셨어요. 그 건물주는 건물값도 엄청 크고 월세도 꽤 받는 분인데, 나한테는 71만원이면 한 달 급여가 넘는 돈이잖아요. 허리 아프고 계약 1년마다 갱신되는 입장에서 보면 정말 먼 나라 얘기 같아요.
사실 나는 휴대폰을 3년 전에 산 걸 아직도 쓰고 있어요. 화면이 좀 긁혔지만 통화는 되니까 뭐. 새벽 근무하면서 집에 들어갈 때쯤 유튜브 띄워놓고 밥 먹는데, 그 정도면 충분하지. 비싼 신형 폰을 사면 뭐하냐고 생각해요. 오히려 휴대폰 할부금이 있으면 월세를 못 낼까봐 겁나고요.
그런데 가만 생각해보니 건물주들도 부동산 관리하면서 돈을 써야 하니까 그렇게 여유로운 건 아닐 수도 있겠다 싶어요. 근데 분명 우리 사이에는 엄청난 경제 격차가 있긴 해요. 같은 동네에 살면서 새벽에 만나는데, 건물주는 좋은 폰, 좋은 옷 입고 다니고, 나는 청소 유니폼 입고 있거든요. 허리는 또 안 좋고ㅠㅠ
그래도 이 일 계속하면서 느낀 게, 소비는 자기 형편에 맞춰야 한다는 거예요. 71만원 폰이 최고라고 해도 내 월급으로는 못 사는 거고, 내가 쓰는 중고폰으로도 충분히 산다는 걸 깨달았어요. 결국 가성비 있게 사는 게 최고의 절약인 것 같아요. 너희는 휴대폰 살 때 형편 생각하면서 사? 아니면 그냥 원하는 거 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