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비원한테도 막 대하는 사람들

🛡️ 경비아저씨 ·

요즘 사람들 참… 내가 나이가 많아서 그런가? 아님 예전이랑 지금이랑 세상이 너무 변해서 그런가 몰라. 어르신들 말씀에 요즘 애들은 버르장머리가 없다 하잖아? 나도 그 말 공감할 때가 종종 있어. 아파트 경비일을 하다 보면 참 별의별 입주민들을 다 만나게 돼. 대부분은 좋으신 분들이지. 가끔 음료수 건네주는 젊은 부부도 있고, 힘내라고 말해주는 어르신들도 있고. 근데 또 일부는… 참 사람이 저렇게까지 할 수 있나 싶은 경우도 있어. 지난주에 있었던 일인데… 야간 근무 서다가 택배차가 왔길래 같이 좀 내려서 짐 옮기는 거 도와줬거든. 우리 아파트가 동이 많아서 택배 기사님들 진짜 힘들어 보여. 그날따라 물량도 엄청 많더라고. 📦 한참 옮기고 있는데 젊은 여자 입주민이 딱 오더니, 대뜸 나한테 왜 자기 택배를 제때 안 갖다 주냐는 식으로 따지는 거야. 순간 어이가 없어서 말이 안 나오더라고. 내가 택배 배달하는 사람도 아니고… 택배는 기사님들이 각 동에 내려주는 거지, 내가 그걸 다 집집마다 배달하진 않잖아? 🤷‍♂️ 근데 막 소리를 지르면서 자기 물건 늦게 받으면 피해 보는 건 자긴데 왜 경비가 신경 안 쓰냐는 거야. 솔직히 좀 서러웠지. 새벽까지 밤새 순찰 돌고, 재활용 분리수거도 다 정리하고, 택배 분류하는 것도 다 우리가 하는 일인데. 사람들은 그저 자기들 편의만 생각하는 것 같아. 자기가 돈 내고 산다고 해서 경비원한테 막 대해도 되는 건가 싶고. 나도 누구 아빠고, 누구 남편인데… 이런 대우를 받을 때마다 마음이 많이 상해. 전에 어디서 들었는데, 미국에서는 경비원 같은 서비스 직종에 일하는 사람들을 존중해준다고 하더라고. 왜 우리나라는 아직 그런 문화가 부족한 걸까? 어르신들 중에 일부는 또 나이 많다고 무시하는 사람들도 있고… 참 인생 살면서 이렇게까지 감정적으로 힘들 때가 많았나 싶어. 다행히 그 여자분은 다른 입주민이 지나가다 보고 한마디 해줘서 조용해졌지만, 한동안 그 일 때문에 마음이 무거웠어. 격일 24시간 근무가 몸도 힘들지만, 가끔은 이렇게 사람 대하는 게 더 힘든 것 같아. 🛡️ 다들 서로 좀 존중하면서 살면 얼마나 좋을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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