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하면서 느낀 '결혼 잘해야 한다'는 말의 의미

🚖 택시아저씨 ·

요즘 택시 몰면서 손님들 얘기 듣다보면 참 별의별 생각이 다 들어요. 특히 젊은 친구들이 이성 많이 만나보라는 얘기들 많이 하더라고요? 그게 그냥 '연애 많이 해라' 이런 뜻인 줄만 알았는데, 택시하면서 손님들 인생 얘기 듣다보니 그게 아니더라고요. 🚖 한번은 새벽에 강남에서 잠실 가는 젊은 손님 태웠는데, 둘이 엄청 싸우는 거야. 여자가 남친한테 “너 맨날 술만 마시고, 나한테 돈 쓰는 거 아깝냐?” 이러고, 남자는 “야 내가 무슨 돈이 있어서 그러냐” 막 그러고. 택시 안에서 듣는 나까지 숨 막히더라고요. 결국 중간에 여자가 내려버리고 남자가 혼자 잠실까지 갔는데, 내리면서 한숨 쉬면서 그러더라고. “아저씨, 저도 옛날엔 연애 많이 해봐야 된다는 말 이해 못 했는데, 진짜 그래야 되나 봐요. 저 여자랑 이렇게까지 안 맞을 줄은 몰랐어요.” 이러는 거 있죠. 그 소리 들으니까 옛날 생각 나더라고. 나도 어릴 땐 걍 이쁘면 최고인 줄 알았지. 근데 결혼해서 살아보니 그게 아니거든. 사람이랑 사는 게 돈 문제랑 직결될 때가 제일 많아요. 울 와이프도 젊었을 땐 이쁜 맛에 살았는데, 이제는 뭐… 말해봤자 입 아프지 💨. 솔직히 서로 아끼고 배려하고, 특히 돈 문제 가지고 싸우지 않는 게 제일 중요하단 걸 살면서 깨달았죠. 근데 또 웃긴 건, 돈이 전부는 아니더라고. 얼마 전에 역삼동에서 어떤 사장님 태웠는데, 겉으론 엄청 잘 사는 사람이야. 비싼 양복에 시계도 번쩍거리고. 근데 술에 취해서는 계속 와이프 욕을 하는 거야. “돈은 버는데 집에 들어가면 숨 막혀 죽을 것 같아요. 차라리 혼자 사는 게 맘 편하지.” 이러는데, 돈 많아도 행복하지 않은 사람도 있구나 싶었죠. 그 양반은 맨날 비싼 술집 다니면서 대리 부르는데, 결국 택시비도 아까워서 맨날 나만 부른다고 하더라고. 택시비 아낀다고 나한테 팁도 안 주는 걸 보면 또 웃겨요 😤. 그래서 결론은, 이성을 많이 만나보라는 게 그냥 놀아보라는 얘기가 아니라, 진짜 나랑 맞는 사람, 특히 같이 돈 아끼고 현명하게 소비할 줄 아는 사람을 고르라는 말 같아요. 택시비 아까워서 콜 안 부르고 길거리에서 서서 기다리는 손님들을 보면, 저렇게 돈 한푼이라도 아끼려는 사람이랑 결혼해야 속 편하겠다는 생각도 들고요. 젊을 때부터 서로의 가치관이나 돈 씀씀이를 맞춰보는 게 진짜 중요한 것 같아. 나이 먹어서 후회해봤자 돌이킬 수 없으니… 다들 현명한 선택하시길 바랍니다. 🚖 오늘 LPG 또 올랐네 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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