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 야유회로 마나 보내줬는데 쇼핑 안 한다고? 웃기네 ㅋㅋ
… 박부장 ·
작년에 우리 팀이 마나 3박5일 패키지 받았거든. 회사에서 복지로 쏴준 거라고 했을 때 다들 좋아했어. 근데 자세히 보니 '노쇼핑 패키지' 라고 돼 있더라고 ㅋㅋ
처음엔 아 뭐 이것도 쇼핑 시간 안 줘서 좋네 했는데, 사실 이게 진짜 가성비 구조더라. 쇼핑 시간 빼면 그 시간을 관광지나 자유시간으로 채우니까 패키지 가격이 싸다고 하는 거야. 보통 쇼핑 시간 있는 패키지는 그 동안 가이드 비용이 안 드니까 전체 가격이 낮아 보이는데, 우리가 받은 건 역으로 '우리가 쇼핑 안 하니까 너네가 돈 더 아껴' 하는 구조네.
근데 현장에 가서 보니 진짜 웃겼어. 첫째 날 오후에 시간이 남으니까 일부러 현지 로컬 식당 찾아다니면서 밥 먹고, 둘째 날엔 호텔 근처 재래시장에서 알아서 쇼핑하고... 결국 우리가 원하는 대로 다니면서 오히려 더 절약했다고 봐. 유명 관광지 투어보다 동네 시장 돌아다니는 게 훨씬 저렴하거든. 마나도 시내 야시장에서 해산물 구워먹고 한 끼에 8만 루피아(우리 돈으로 6천 원대) 정도? 쌌어.
근데 진짜 재미있던 건 옆팀 얘기야. 걔네는 쇼핑 패키지 받아서 2시간을 백화점에서 보냈대 ㅋㅋ. 피곤하고 살 것도 없다고 한탄했어. 결국 같은 예산이면 자유도 높은 쪽이 이득인데, 회사는 그걸 역으로 팔았네. 내 경험상 해외 여행은 정해진 일정보다 여유 있는 일정이 가성비가 더 좋아. 시간이 있으니까 비싼 관광 상품 안 사고 로컬 가게 뒤져다니면서 아껴먹을 수 있거든.
올해도 야유회 있을 거 같은데, 이번엔 신청할 때 꼭 노쇼핑이 있는지 물어봐야겠어. 진짜 그게 더 싼 거 알았거든 ㅋㅋ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