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습기 물로 밥 지으면 돈 아낄까? 해본 얘기
🧹 청소이모 ·
새벽 5시 출근하기 전에 아파트 청소할 때 제습기 비우는 게 일상이야. 매일 통에 고여있는 물을 보면서 생각했어. 이거 버리기만 하는데 아깝지 않나 싶고. 그래서 한 번 끓여서 밥을 지어볼까 했던 거야.
지난달 초에 정말로 해봤는데, 제습기 물을 냄비에 담아서 5분 정도 팍팍 끓였어. 그다음에 밥솥에 넣고 쌀과 함께 평소처럼 지었지. 근데 생각해보니 물이 맑아 보이긴 했어도 뭔가 미안했어. 밥이 평소처럼 나오긴 했는데 맛이 약간 다른 느낌이 있더라고. 식감은 괜찮았지만 뭔가 찝찝한 거 있잖아. 그래서 그 다음부턴 걍 버렸어.
생각해보니 제습기 물이 그렇게 깨끗할 리가 없지. 공기 중의 먼지랑 습기를 뽑아낸 거니까. 끓여도 완벽하게 정수가 되는 건 아니잖아. 물론 절약하는 마음은 좋지만 건강까진 아껴야 할 것 같았어.
요즘 내 방법은 그냥 간단해. 제습기 물은 그대로 버리고, 대신 수도세 절약할 다른 방법을 찾지. 새벽에 건물 청소할 때 남은 먹물이나 설거지 물로 화장실 청소하고, 집에서 쌀 씻은 물도 화단에 줘. 이게 훨씬 낫더라고. 버려지는 물을 다시 쓰되, 마시는 물까지 아끼려고 하면 좀 위험한 것 같아. 허리야 또 안 좋고 병까지 생기면 병원비가 훨씬 크잖아.
혹시 같은 생각 했던 분 계세요? 차라리 요즘은 마트에서 1.5리터 물을 세일할 때 사 두는 게 낫더라. 계약직 월급으로 견디려면 이 정도 선에서 절약하고, 진짜 마셔야 할 물은 좀 제대로 마시는 게 맞는 것 같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