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5시 출근하는데 집이 너무 멀면 월세가 아깝더라
🧹 청소이모 ·
새벽 5시에 일어나서 청소 일을 다니는데 요즘 들어 깨달은 게 있어요. 집과 직장이 멀면 정말 손해라는 거. 지난달까지만 해도 강남역 근처 고시원 월 35만 원짜리에 살고 있었거든요. 싼 거 아니냐고 할 수 있겠지만 저는 매일 새벽 4시 반에 일어나야 했어. 왜냐면 직장이 강북 쪽 대형 건물 청소 계약인데 거기까지 가는데 50분이 걸렸거든.
아침부터 허리가 아픈데 출퇴근 버스비만 월 8만 원대가 나갔어요. 그리고 피곤해서 자취방 밥을 못 해 먹고 편의점에서 삼각김밥이랑 라면을 사 먹게 되더라고. 한 달에 식비가 60만 원도 넘었어. 심지어 새벽에 졸려서 출근이 늦을까봐 택시를 몇 번 탔는데 그게 또 5,000원씩. 계약직이라 지각은 계약 갱신 때 안 좋은 영향을 미쳤어.
그래서 작년 11월에 결심했어. 직장 근처로 이사를 가자고. 지금은 사무실에서 10분 거리 안에 있는 월세 32만 원짜리 반지하방에 살고 있어. 조금 습하고 채광은 별로지만 말이야. 대신 새벽에 10분만 더 자고 갈 수 있게 됐어. 출퇴근 버스비는 월 2만 원 정도로 줄었고, 밥도 이제 자취방에서 간단한 계란말이나 스파게티면 해 먹어. 한 달 식비가 40만 원대로 떨어졌어. 월세는 3만 원밖에 안 줄었는데 식비랑 교통비를 합치면 한 달에 거의 15만 원을 아끼게 된 거야.
청소 일을 하면서 깨달은 게 있는데, 주거비가 싼 게 능사가 아니라는 거예요. 교통비랑 식비까지 생각해야 한다고. 특히 새벽근무처럼 정시에 출근해야 하는 일이면 더 그렇고. 요즘은 반지하라는 게 마음에 걸리긴 하지만 허리도 조금 덜 아프고, 아침에 여유도 생겼어. 계약 갱신할 때도 지각 기록이 줄어서 좋았고. 걸뱅이들 중에 자취방이나 월세 구할 때 단순히 가격만 보는 분들이 많은데, 꼭 직장까지의 거리도 함께 계산해 보시길 추천해요. 🧹🌅